교회와신앙

히브리서의 “인카네이션”(化肉)

    내가 가장 싫어 하는 용어는 <순종>이다. <순종>이라는 제목으로 나오는 책들을 혐오하고 그것을 공동구매 시키는 행위도 매우 혐오한다. 그러나 말씀의 영(令)이 있어 이 글을 남겨야겠다. 히브리서 10장 5절 이하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 이것은 시편 40편 6절 이하를 인용한 것이다. 그런데 시편에는 정작 이렇다.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기를> 부분이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로 변한 것이다. 특히…

칭의―‘새 관점’으로 둔갑한 ‘헌 관점’

    이 글은 대부분의 칭의 논쟁에 있어 일체 간과되어 버린 전제 요소들(이를테면 히브리서 Πίστις의 배경)을 요약한 글이다. 우선 다음 표로 구성된 개요를 자세히 관찰하고, 부연 설명을 읽으면 좋다. 1) 유대교가 원래는 은혜의 종교였다는 사실은 (어떤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어느 정도 구약에 관한 개론이 들어선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구약에 관한 개론이 없는 학자가 주로 이 논쟁을 문법/교리 논쟁으로 끌고 들어간다). 유대인 자신은 이미 ‘아브라함 안에서’ 구원 받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구원의 의미는 다를 지언정) [* 다음 글…

홍성사 신간 《철학과 신학의 몽타주》

    홍성사에서 신간으로 나온, 세계관을 넓혀주는 책 한권을 소개해 올립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저입니다. 따라서 이 소개의 글은 저자의 저술 동기를 밝히는 글이기에 인사이드 한 메리트가 있겠습니다만, 출판사에서 작성한 객관적 리뷰가 좋으니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goo.gl/oMcRMr 개인적으로 이 책의 집필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이 책은 이 시대에 목사나 장로/집사의 아들들이 그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걱정하는 마음에서 펜을 든 동기가 좀 있습니다. 2) 그래서 작가 심중에 내걸린 캐치프레이즈가 안티 해체(Anti-Dissolution)였습니다. 3) 그러나 공교롭게도 해체는 해체를 통해 깨뜨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스데반은 이교도(‘Eλληνιστής)였는가

  이 글은 초대교회의 처음 균열과 그 균열을 가르고 지나간 성령 자신의 길, 그리고 그 모든 궤적 중심선상에서 시그널로 작용하는 ‘방언’ 또는 ‘바람’의 텔로(θέλωㅡ임의로)를 정리한 글이다. 따라서 이글은 앞서 작성했던 파라클레토스는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나와 노우호 목사의 악령 방언(γλώσση)설은 다 옳은가? 그리고 성경의 괴물 ‘리워야단’과 홉스의 「리바이어던」과 연장선상에 있다. (1) 초대교회의 분열 초대교회가 직면했던 화급한 문제는 주의 재림이 지연되는 사태라고 일러두었는데 그것은 단순한 추정에서 했던 말이 아니라 꽤나 정교하게 소개할 수 있다. 누가(Luke)가 사도행전에서 그것을 집요하게 다뤄 놓은 덕택이다. 지금부터 ‘재림의…

매주 성경 본문을 정하는 방법

    미문(美門)교회 설립 이후 줄곧 ‘성서일과’를 본문으로 설교하고 있다. 성서일과는 관심을 안 가져본 기독교인이라면 목사라도 그 이름이 생소할 것인데 설교 본문을 성서일과로 고집하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성서일과를 고집하는 세 가지 이유 첫째, 주제 설교를 지양하기 위해서이다. 주제 설교가 다 나쁜 건 아니지만 나 개인이 주제를 선정할 때에는 원천적으로 그 한계와 범주는 지엽적일 수밖에 없다. 한 주간 속(俗)에 있다가 지쳐 나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라 하고서는 ‘사람의 입’을 타고 나오는 말을 들려줘야 하는데 그것이 일개 개인 자의로 선택된 것이라면…

613가지 율법 전문

  613가지 율법 전문 구약성서 율법 조문을 613가지로 정리를 하면 긍정문 248, 부정문 365라고 하죠. 말로만 듣던 613가지, 여기 있습니다. 이거 다 읽어 보십시오. 진짜루다가- 다 읽어보십시오. 영성에 좋습니다. 진짜루 다 읽어보십시오. 1. 긍정문 248개 1) 하나님을 믿어라, 2) 하나님의 통일성을 생각하라, 3) 하나님을 사랑하라, 4) 하나님을 경외하라, 5) 하나님을 예배하라, 6) 하나님께 나아가라, 7)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에 대하여, 8) 하나님의 길로 걸어라, 9)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라, 10) 쉐마의 말씀을 매일 두 차례 읽어라, 11) 토라를 공부하고 가르치라,…

기독교는 왜 전도해도 줄어들어

차별금지법은 좋은 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절대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기독교인이 차별금지법의 저항력을 완화하려면 차별을 하지 않으면 된다. 예를들어 무슬림에게 전도를 하면 그가 모욕으로 느끼는 것은, 기독교인에게 이슬람교를 전도했을 때 모독으로 느끼는 것에 상응한 것이다. 자기는 모독으로 느끼면서도 무슬림 개체만 싸가지 없는 악한 놈으로 간주한다면 본질상 차별일 것이다. 그들 권역 밖에 살면서 무슬림을 싸가지 없는 놈들이라며 기독교를 전파하는 사람도 있지만, 무슬림 구역에 들어가 위협을 무릅쓰고 그들을 건지려는 사람도 많다. (힌두스보다 그들이 전도하기는 더 낫다고) 자고로 불교는 절간에만 틀어박혀 있었는데도 인구가…

결혼식만큼 장례식

    과거 평신도 신분으로 교회 행정 일을 본 적이 있다. 첫 번째 한 일이 교회의 조직 세우는 일이었다. 환경미화부, 복지부, 경조사부, 성례부.., 이런 식으로 나누어 교회 유지들을 분임케 하는 것이었다. 당시 결혼식과 장례식을 경조사부에서 맡고 있었던 것을 나는 장례식만 떼어다가 성례부에 분류를 해놓았다. 그랬더니 대뜸 성례부를 맡고 있는 양반이 “장례는 성례가 아닙니다!” 하며 교회 예전도 모른다는 식으로 핀잔을 하였다. 사실 나는 딴 뜻이 아니라 성례부가 권위만 세웠지 다른 부서에 비하면 턱없이 일도 럴럴한 데다가, 어떻게든 그동안 애쓴 경조사부서의 짐을…

말도 없이 사라지는 이유

  처음 이곳에 이사왔을 때 과일과 떡을 돌렸다. 예배 때문에 시끄러울까봐서사실은 지네들이 더 떠들어 이다. 위, 아래, 옆집 다 돌렸는데, 옆집에서만 답방이 왔다. 아주머니께서 딸기까지 사들고. 그러면서 아내에게 “어려운 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나? 우아, 대단히 친절한 사람들이구나 생각했다. 그렇게 한동안은 격조있게 잘 지내었다. 어느날 저녁에 애들이 밖에서 들어오면서 소스라치게 놀라며 뛰어들어왔다. 집 앞에 누가 속에 있는 걸 토한채 쓰러져 있다는 것이다. 그때 마침 초인종까지 막 누르는 것이었다. 집 잘못 찾은 취객이겠거니 하고 있다가, 안 되겠다 싶어 경비실에 연락을 했다. 사람들이 뛰어…

Left Menu Icon
Mi Moon (美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