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타주》해제 #9. 의심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짐 캐리는 코미디언임에도 뭔가 심오한 코미디를 창출하려고 꽤나 애쓴 배우다.
(기냥 코미디나 할 것이지… 싶을 정도로)

그가 심오한 코미디 하려다가 망한 대표적인 영화는
아마 ‘케이블 가이’(1996)일 것이고,

아주 대 성공한 영화가 바로 ‘트루먼쇼The Truman Show’(1998)이다.

이 영화가 국내에 나왔을 당시 어떤 평론가는
이 영화가 s‘이경규의 몰래 카메라’를 고발하는 영화라고 소개하였다.

[* 어이가 없네?]

이 영화는 그런 단순한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의 주제는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다…’이다.

그렇지 않나?
나는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이전부터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를 지켜본 그는 누구였을까?

심리학에서는 기제(機制)라고 말할 것이고
기독교인은 그가 바로 하나님이라고 말 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말이 없다.

이 영화에서 트루먼(짐 캐리)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마침내는 그 존재를 확실하게 알아내고야 만다.

트루먼의 神은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충고한다.
트루먼은 갈등한다.

밖으로 나갈 것인가?
아니면
그냥 알면서도 이 몰래 카메라 스튜디오 속에서 살아갈 것인가…
안전하게…

여기 이 영화 사운드트랙 하나를 소개한다. 꼭 들어보시기를!
외롭고, 아련한 테마…
트루먼이 잠을 청할 때 스크린을 매만지는 장면.
스크린을 매만지는 이 존재는 참신(the True God)일까
아니면 가짜 신(a false God)일까?

참신(The True God)은 누구인가?
이 스튜디오의 설계자인가?
아니면 스튜디오 저 바깥에 계신 다른 존재인가?

이 책에다 그 해석을 담아 놓았다.

* 필립 글라스(Philip Glass)의 연주다. Truman Slee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