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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moon
    키 마스터

      2018년을 무술(戊戌)이라 부른다.
      ‘무술’은 동양문화권 조디악에서 육십갑자의 35번째 기호로서 한자 그대로 황색 ‘개’이다.

      이를 히브리어로 옮기면 כלב צהוב (노란) 갈렙 정도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여호수아와 갈렙’, 할 때에 갈렙이란 이름의 뜻은 ‘개’인 셈이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수호자의 이름을 이 명칭 이대로 놔둔 것은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구약성서에서의 갈렙의 위상을 생각하여 갈렙이라는 이름은 ‘충직한’, ‘신실한’… 그리하여 ‘믿음’에 상응하는 기호와 상징으로 정리되었으나,
      실은 악인 내지는 잔인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시 22:17, 20) 게다가 그것은 보다 격하된 의미로서 멸시 받는 대상의 명칭이기도 했는데, 이교도 제의와 연계된 남창의 이미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확정은 내릴 수 없으나 כלב이라는 단어는 ‘칼라브’(כָּלַב)로 읽힐 때 ‘때리다’, ‘치다’를 뜻하는 동사에서 유래한 명사일 것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개는 상기의 무분별한 행습을 갖기도 하지만 그 본성상 충직하게 싸움에 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약성서에 나오는 갈렙이라는 인물은
      40세 때 모세에게 발탁되어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한 12인 중에 들었다. 그들이 정탐하고 돌아왔을 때, 여호수아와 더불어서 오로지 갈렙만이 나머지 10인과 정 반대가 되는 입장을 내어 모세의 뜻에 매우 호의적인, 그리고 전략적으로는 매우 호전적인 보고를 내놓았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올라갑시다. 올라가서 그 땅을 점령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그 땅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 (민 13:30)

      그는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본성적으로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 본성이 하나님에게 사용될 때에 그의 이름은 완전히 그 의미가 탈환이 된 것이다. 이름을 바꾼 게 아니라, 이름의 기의가 달아진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여호수아와 일부 몇 사람과 함께 가나안이라는 약속의 땅에 들어간 소수에도 들었다.

      가나안을 정복하고서 그는 나이가 85세가 되었을 때도 이렇게 말한다.

      (여호수아에게 한 말이다)
      “당신은, 주께서 나와 당신에 대하여 가데스바네아에서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하신 말씀을 알고 계십니다. 내가 마흔 살이 되었을 때에, 주의 종 모세가 가데스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그 땅을 정탐하게 하였습니다. 나는 돌아와서, 내가 확신하는 바를 그에게 보고하였습니다.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나의 형제들은 백성을 낙심시켰지만, 나는 주 나의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따랐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 날 ‘네가 주 나의 하나님께 충성하였으므로, 너의 발로 밟은 땅이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유산이 될 것이다’ 하고 맹세하였습니다. 이제 보십시오, 주께서 모세에게 이 일을 말씀하신 때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하며 마흔다섯 해를 지내는 동안, 주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나를 살아 남게 하셨습니다. 보십시오, 이제 나는 여든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모세가 나를 정탐꾼으로 보낼 때와 같이, 나는 오늘도 여전히 건강하며, 그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힘이 넘쳐서, 전쟁하러 나가는 데나 출입하는 데에,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수 14:6-11)

      더 싸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거인들이었던 아낙 자손의 거점인 헤브론과 그 주변 영토가 다 갈렙의 소유로 배당되었다. 사무엘상 30장에서는 아말렉 족속이 “갈렙의 남쪽을” 습격한 일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 이름이 붙여진 하나의 도시를 가리킨 것이 아니라, 갈렙에게 할당되어 그의 이름으로 불린 이 지역을 가리켰다. 즉 그들이 ‘갈렙의 영토의 남쪽을’ 습격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 근자에 들어 이 명사를 all/whole(전부)를 뜻하는 כל와 heart(마음)를 뜻하는 לב가 합한 의미 ‘전심으로’에서 유래했다는 식의 뜻풀이 주석도 있지만 근거가 빈약하다. 갈렙(כלב)이라는 명사는 파생어의 기원을 알 수 없는 원시형(primitive)에 속하며, 굳이 근원을 연결짓는다면 앞서 언급한 동사 ‘칼라브’(כָּלַב)에 닿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Supper at Emmaus
      * 엠마오에서의 만찬(상 아래 개, 1530/5), 티치아노 비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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