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는 것을 캡춰해 모아 영상으로 보려고 했는데 벌써 자라버렸다. 너무 빨라서 못보았는가 너무 느려서 못보았는가. 
씨앗을 흙에 넣고 잎이 되기까지는 약 2주에서 3주가 걸린다. 자라나는 것을 충분히 목격할 수 있을법한 속도다. 그렇지만 그것을 24시간 지켜보고 있다하더라도 그것이 자라나는 과정은 목격할 수 없다. 자라난 잎을 볼 뿐이지 그 과정은 볼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시각(視覺)은 아주 빠르거나 아주 느린 것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쉐키나(שכינה) 또한 그러하다. 그것은 언제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이 얼른 시지각으로 넘어오지 않는 것은 아주 빠르거나 느린 까닭이다. 다시 말하면, 존재는 아주 빠르거나 느린 것이며, 아주 빠르거나 느린 것은 대부분 존재하는 것들이다. 기도의 주고받음의 원리가 이러하며, 생명 또한 이런 방식으로 공급되고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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