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바디스

막내가 불현듯 “왜 사는지를 모르겠어요. 다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세상에서 가장 명랑한 소녀도 저런 말을 하는가? 해서이다. 걱정보다는 ‘이제 마음의 조직이 시작된건가?’ 하는 생각이들었다. 큰 녀석도 거쳤거니와 이제 이 꼬맹이도 시작인가 하는 생각에 스핑크스 앞에 선 오이디푸스가 떠올랐다. 모든 인간의 길. Musée du Louvre, Paris, Attributed to the Menela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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