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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86
    mi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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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브리인은 헬라어권에서는 그리스어로 헤브라이오스(Ἑβραῖος)라 불렸으며 히브리어로는 이브리(עִבְרִי)라 불렸다. ‘이브리’가 ‘히브리인’의 원래 음가인 셈이다. 아울러 이들 ‘이브리’ 사람들이 사용한 언어의 명칭을 이브리트(עִבְרִית)라 부른다. 하지만 구약성서에서는 이브리트 곧 히브리어라는 표현이 나오지를 않는다. 외경 문헌인 ‘벤 시라의 지혜서’ 프롤로그 부분 24절의 인용하는 대목에서 나온 정도이다. 그렇다면 왜 구약성서에서는 이 용어가 나오지 않는 것일까. 이브리트(히브리어)라는 표현 대신에 어떤 표현으로 나오고 있는가.

      구약성서에서는 이브리트를 “가나안 방언”(사 19:18), 혹은 “유다의 언어”(왕하 18:26, 28; 느 13:24)라 호칭하고 있으며, 이는 “아람어”(왕하 18:26)와 구별된 언어의 의미로 표현되고 있을 뿐이다. 랍비들은 히브리어를 “거룩한 말”이라는 뜻으로 레숀-하코데쉬(לשון הקודש)라 불렀다.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이르되 우리가 알아듣겠사오니 청하건대 아람 말로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하시고 성 위에 있는 백성이 듣는 데서 유다 말로 우리에게 말씀하지 마옵소서”ㅡ왕하 18:26

      “그 날에 애굽 땅에 가나안 방언을 말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는 다섯 성읍이 있을 것이며 그 중 하나를 멸망의 성읍이라 칭하리라”ㅡ사 19:18

      바벨론 포로기로부터 귀환 후 1, 2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대에서는 이 이브리트/히브리어가 일상어로 사용되었으나 점차 아람아로 바뀌었다. 신약시대에는 아람어가 팔레스타인에서 일상어가 되는 한편, 당시 국제어로서 코이네 그리스어가 널리 사용되었지만 민족감정상 아람어를 선호하였다. 가령 바울은 살기가 등등하여 흥분이 되어 있는 유대인의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히브리어로 연설함으로써 변론에 성공을 거두는 장면이 사도행전 22장 2절에 잘 소개되고 있다. 이때 사용한 히브리어가 실상은 아람어인 것이다. 그러니까 신약성서에서 언급되는 히브리어(Ἑβραΐς διάλεκτος, Hebrew language)는 거의 아람어를 일컫는 셈이다(행 21:40; 22:2; 26:14; 요 5:2; 19:13, 17; 20: 16; 계 9:11; 16:16). 사도행전 6장 1절에 나오는 “히브리파 유대인” 곧 헤브라이오이(Ἐβραῖοί)는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이라는 의미로서 히브리인에 대한 설명적인 번역인 것이며, 이는 한 마디로 “헬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 곧 “헬라파 유대인”이라는 표현의 대조적인 유대인을 지적하는 것이었다.

      구약성서는 아람어로 쓰인 일부분 곧 다니엘서 2:4-7:28과 스가랴 4:8-6:18; 7:12-26과 예레미야 10:11 그리고 창 31:47에서의 두 단어를 제외하고는 전부 히브리어의 지식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문헌이다. 히브리 문자는 알파벧으로 되어 있으며 22자를 서로 조합하여 표현되는 언어로 이들 알파벧 문자는 전부 자음이다. 원래는 모음이 없이 읽혔다가(자음이 그 모음 역할을 했다) 사어(死語)가 된 뒤로는 위기감을 인식한 유대교의 선생들이 그것을 바르게 읽는 법을 보존하기 위하여 자외음표를 모음으로 고안하여 자음의 상하에 붙여 전통적 읽기 방법을 표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노력을 한 학자들을 맛소라 학파(Massorites)라 부른다. 오늘날 히브리어 성서에 붙어 있는 이 맛소라 기호(Massoretic sign)가 그것이며 일반적으로는 자외음표라 부르기도 한다.

      @SINAI 360, The Sinai inscriptions of the Hebrew oppression in Egypt. 1480 BC

      히브리 문자의 서체는 시내문자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애굽의 성각문자(聖刻)에서 원형을 취하여 그것을 간이화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게젤의 농사력이나 실로암의 비문 등에서도 볼 수 있으며, 히브리어 옛 서체로의 복고를 위한 마카비 시대의 유대 화폐에 새겨졌으며, 사해사본에서 신성사자(神聖四字) 이름 יהוה를 이 서체로 쓰고 있기도 하다. 오늘날의 히브리어 성서에 사용되고 있는 문자는 각문자(כְּתָב מְרֻכֵּע, Square)로 불리지만 이것은 아람문자(כְּתָב אַשּׁוּרִי, Aramaean)라도고 불린다. 이 아람어 서체는 BC 4세기 이후의 파피리(항아리 파편)에서 볼 수 있으며 히브리어가 이 서체로 옮아간 것은 그 영향에 의한 것이라 한다.

      Replica of the Gezer calendar in Israel Museum, Israel

      히브리어는 셈어와 같이 과학, 철학을 기록하는 데에는 적합한 문자가 아니지만 정서적, 시적, 종교적 표현에 있어서는 가장 탁월하게 되어 있는 언어이다. 히브리어는 부족한 우아함을 장엄한 것으로 보충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우러나오는 솔직 단순성과 그 장엄함은 이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최초의 매개체로서 가장 적합한 언어가 아닐 수 업었기에 채택된 것이다.

      #4594
      YOUNG JIN LEE
      키 마스터

        성각문자(聖刻文子 Hieroglyph): 고대 이집트 문자의 하나. 그림문자 또는 비밀문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성각이란 명칭은 그리스어 ‘히에로스’(hieros, 거룩한)와 ‘글뤼페인’(gluphein, 세긴다)이 합하여 된 말이다. 그리스인과 이집트인이 처음 만나면서 이 문자가 무덤이나 신전의 종교 텍스트로 쓰였기 때문이라 한다. 가장 오래된 성각문자에서는 그 문자가 나타내는 대상을 정확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모양 뿐만 아니라 빛깔도 그렇게 함으로써 장식의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대부분 돌에 새겨졌지만 나무에 쓴 경우도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물을 정확하게 그리고자 했던 회화적 성격은 점차 사라지고 기호로서의 성격이 강해지면서 신관문자(hieratic)라 불리는 초서체(草書體)가 등장했고, 그 후로 대중문자(demotic)가 생겨난다.

        신성사자/신명사문자(神名四文字, 고대 그리스어: τετραγράμματον 테트라그라마톤*)는 하나님을 뜻하는, 여호와 또는 야훼의 이름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네 글자(יהוה)이다. 로마자로는 ‘YHWH’로 적는다. *고대 히브리인은 신명사문자의 발음을 직접 하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에 발음하는 대신 아도나이(אֲדֹנָי, 나의 주)라고 불렀다. 단, 아도나이 뒤에 나오는 신명사문자는 ‘아도나이’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아도나이 엘로힘’(אֲדֹנָי אֱלֹהִים, 나의 주 하나님)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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