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생인 문익환 목사는 40대 중반에 디트리히 본회퍼의 ‘거마인저머 레벤’(Gemeinsame Leben)이라는 책을 <성도의 공동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했는데 그 번역 후기가 좀 황당하여 옮겨 본다. “디이트리히 본회퍼, 그의 형제들 가운데 서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 1906년 2월 4일 브레슬라우에서 출생. 1945년 4월 9일 플로센부르그에서 죽다.” (본회퍼의 비문) 디이트리히 본회퍼. 그는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고 죽었다. ‘모든 형제를 그리스도로’ 알고 사귀라고 그렇게 간곡히 권면하더니. 우리는 그에게서 한 민족의 고민, 아니 전 세계의 고민을 지고 죽은 그리스도를 만난다. 그리고 그의 이름이 우리의 고막을 울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