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유년기에 이런 생각에 잠기곤 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우리나라 온 동네 구석구석을 언젠가는 빠짐없이 다 밟겠지…?’ 지형이나 지리에 대한 공간 감각이 부족한 연령기의 생각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어린 마음에도 살 날에 관한 시간이 앞으로 밟을 지리에 대한 공간보다는 더 길게 느껴서였을 것이다. 정말로 전국의 골목 골목을 다 가볼 줄 알았지만, 현재 거주지에서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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