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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시와 계시록의 차이에 대하여…

매일묵상/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본문:

1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
2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
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4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ㅡ다니엘 12:1-4.

1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2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3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둑 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4 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6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ㅡ요한계시록 3:1-6.

 
관찰:

1. 그 때에 x3 (단 12:1)
2. 이기는 자 (계 3:5)

 
묵상:

3. 다니엘과 계시록 텍스트의 건강한 적용을 묵상함.

 
느낀점:

4. ‘이기는 자’ 라는 말을 보니까 어떤 이단 교주 생각이 나는데, 이러한 묵시 문헌을 가지고서 그릇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바로 원천적으로 묵시와 계시의 차이에 대해서 개론이 빈곤한 까닭이다.

 
해설:

5. 많은 사람에게 요한계시록이 가장 마지막에 기록한 책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장 막지막으로 기록된 책은 베드로후서다. 마지막 책이기 때문에 ‘최후의 = 계시록’과 같은 등식 관념은 아니라는 뜻이다.

우선 요한계시록의 많은 부분이 다니엘서를 참조하고 있다. 흔히 다니엘서를 문헌적으로 분류를 할 때 묵시문학이라고 규정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살아있는 계시의 말씀을 안 믿기 때문에 문학으로 본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살아 있는 말씀인 시편, 역대기… 등과는 그 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달리 분류한다는 뜻이다. 시는 시요, 역사는 역사요, 묵시는 묵시인 까닭이다.

그렇다면 묵시란 무엇인가?

희랍어 아포칼립시스(ἀποκάλυψις)에서 온 말 ‘묵시’는 한 마디로 ‘아무런 말이 들리지 않는 가운데 보는 것’(默示)을 뜻한다. 왜 아무런 말이 들리지 않느냐? 하나님이 안 계신 것만 같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즉각적인 응답이 없다. 왜 그런가? 악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하나님이 지배하셔야 할 텐데 악이 지배하는 것만 같은 세상이 되어 버렸다면 우리는 어떤 해명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상황 가운데 형성된 문헌을 묵시문학이라고 개론학은 정의한다.

그런 점에서 묵시록(The Apocalypse)과 계시(The Revelation)는 다른 것이다.

묵시와 계시는 둘 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감추인 것을 드러내다)는 의미에서는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단 선지자가 다윗 왕에게 “너는 왜 간음을 하였느냐! 하나님의 저주가 임하리라.”고 하는 ‘계시’의 말이 ‘묵시’인 것은 아닌 이치다.

그럼에도 현대인은, 목사님이 설교에서 “당신은 왜 담배를 끊지 않으십니까? 끊으십시오. 당신은 왜 노름을 끊지 않으십니까? 끊으십시오!”라고 말했다면 그것은 계시일 텐데, 그것을 계시로 여기기보다는 요한계시록에 알듯 모를듯 기록된 ‘666’(계 13:18) 같은 상징수만을 계시답게 여기는 넌센스에 빠져있다.

명백한 것은 요한계시록은 다니엘서와 마찬가지로 묵시록이다.

이 말인즉, 요한계시록은 The Book of Revelation(계시록)으로 먼저 읽어야지 그에 앞서서(책으로는 읽을 줄 모르는 상태에서) The Revelation(계시)으로만 읽으면 대단한 문제에 봉착한다는 뜻이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모 이단의 교주가 자신을 ‘이긴 자’로 여기는 부작용이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묵시록(The Apocalypse/ ἀποκάλυψις)은 계시록(The Book of Revelation)으로서 하나님이 정보를 전해주는 의사소통으로서 계시인 것은 맞지만 직접적인 계시(The Revelation)는 아니다.

The Apocalypse = The Book of Revelation
The Apocalypse ≠ The Revelation

 
결단과 적용:

6. 만약 우리가 하나님께 아무리 구해도 하늘과 땅 온 사방이 막힌 듯, 갇힌 듯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 말 그대로 우리는 ‘봉하여진 상황’이다. 봉해진 상황에서 ‘들었노라’(The Revelation)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 선지자일 가능성이 농후하. 막힌 상황, 갇힌 상황에 빠진 우리는 들여다 볼(ἀποκάλυψις/ 默示) 뿐이기 때문이다.

현대에 이 묵시를 체험하기에는 우리 현대 그리스도인은 지나치게 살기가 등등하고 오히려 정복자의 형상을 띠고 있으며, 더러 일각에서 사순절을 거부하는 태도도 비근한 맥락에서 이해 할 수 있다.

 
기도:

7. 나― 묵시를 볼 수 있는 직관을 주소서.
너― 묵시를 체험하게 .
우리―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소서.

 

cf. Lectionary, Thursday (February 25, 2016): Psalm 63:1-8; Daniel 3:19-30; Revelation 2:8-11.

 

 

YOUNG JIN LEE李榮振 | Rev., Ph. D. | 호서대학교 평생교육원 신학과 주임교수 | 저서: 기호와 해석의 몽타주 (2017), 영혼사용설명서 (2016), 철학과 신학의 몽타주 (2015), 자본적 교회 (2013), 요한복음 파라독스 (2011). 논문: 해체시대의 이후의 새교회 새목회 (2013), 새시대·새교회·새목회의 대상 (2011), 성서신학 방법에 관한 논고 (2011). 번역서: 크리스티안 베커의 하나님의 승리 (2020). | Fb/@pentalogia Twtr/@pentalogia | 개인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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