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미상 | 작사: 이명직(李明稙, 1890.12.2-1973.3.30)

1.
세상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공명 장수는 무엇하리요
고대광실 높은집 문전옥답도
우리한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

2.
인생일귀 북망산 불귀객 되니
일배황토 가련코 가이 없구나
솔로몬의 큰영광 옛말이 되니
부귀영화 어디가 자랑해볼까.

3.
추초중에 만월대 영웅의 자취
석양천에 지닌객 회고의 눈물
반월산성 무너져 여우집 되고
자고새가 울 줄을 뉘 알았으랴.

4.
인생백년 산대도 슬픈 탄식뿐
우리생명 무엔가 운무로구나
그헛됨은 그림자 지남 같으니
부생낭사 헛되고 또 헛되구나.

5.
홍안소년 미인들아 자랑치말고
영웅호걸 열사들아 뽐내지마라
유수같은 세월은 널 재촉하고
저 적막한 공동묘지 널기다린다.

6.
한강수는 늘 흘러 쉬지않건만
무정하다 이인생 가면못오네
서시라도 고소대 한번 간후에
소식조차 막연해 물거품이라.

7.
년년춘색 오건만 어이타 인생
한번가면 못오니 한이로구나
금일양원 노든객 내일 아침에
청산매골 마른뼈 한심하구나.

8.
요단강물 거스릴 용사 있으며
서산낙일 지는해 막을자 있나
하루가고 이틀가 홍안이 늙어
슬프도다 죽는길 뉘면할소냐.

9.
토지많아 무엇해 나죽은 후에
삼척광중 일장지 넉넉하오니
의복많아 무엇해 나떠나갈 때
수의한벌 관한개 족하지않나.

10.
땀흘리고 애를써 모아논 재물
안고가고 지고가나 헛수고로다
빈손들고 왔으니 또한 그같이
빈손들고 갈것이 명백치 않나.

11.
모든 육체 풀같이 썩어버리고
그의 영광 꽃같이 쇠잔하리라
모든 학문 지식도 그러하리니
인간일생 경영이 바람잡이 뿐.

12.
우리희망 무엔가 뜬세상 영화
분토같이 버리고 주님 따라가
천국낙원 영광중 평화의 세계
영원 무궁하도록 누리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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