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헬라어는 회화가 아니라 해석이 목적입니다.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관광을 위한 언어는 관광 가이드에게 배우는 게 낫습니다. 따라서 해석학적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은 단순 뜻 풀이식 원어 학습은 헬라어 연구라기보다는 국어 학습이라는 사실이 역설입니다. 한 숟가락 한 숟가락, 순서에 구애 받지 않고 따라가보기ㅡ.
현대인이 히브리어를 학습할 때 가장 주의할 것은 파자(破字) 풀이입니다. 우리 주변에 그런 식의 학습이 범람하는 것은 한자 문화권 영향입니다. 한자의 파자 풀이 이해하듯 뜻 풀이만 하고서 원전을 이해했노라고 할 것 같으면 사실 신천지와 다를 바 없습니다. 헬라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문법을 어느 정도 익히는 것은 불가피한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