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수 정당이 1년도 안 되어 또 당명을 바꿨다.
국민의 힘.
다음을 해명(interpretation of name)해야만 의미가 있다.
기독교 경전에 인민(人民)이란 용어가 4회 나온다.
People이란 뜻으로 번역된 것이지만 그리스어 라오스(λαός)로 번역되는 암(עַם)을 옮겨온 말이다. 그 지역의 거주민을 뜻하는 말로서 엄밀한 의미에서 암은 피지배자를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이 인민이라는 말은 빨갱이들이 자기네 성원을 뜻하는 전용어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 쓰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인민이라는 말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피지배자’들이 다스리는 세상을 유토피아로 꿈꾸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지 않기를 원했던, 혹은 대한민국을 아예 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로 여기는 이 사람들이 인민의 의미를 은닉해서 쓴 용어가 민중(民衆)이다.
민중이란 용어는 본래 신채호가 처음 썼다는 설도 있고 고종의 문헌에서 처음 썼다는 설도 있으나 어쨌든 이 용어를 가져다 인민의 대용으로 썼다.
먹물 좀 먹은 인간들이 이 민중이란 용어를 정식화할 때는 암(עַם), 라오스(λαός)보다 좀 더 쎈 말을 여기에 같다 붙였는데,
그리스어 오클로스(ὄχλος)이다.
오클로스는 주거가 있는 거류민이 아니라
아예 그냥 ‘떼’를 일컫는 말이다.
그 오클로스에다가 ‘맘’(mom)을 갖다 붙이면
맘충이되고, 민족을 갖다 붙이면 민조쿠들이 되는 것이다.
이런 하빠리들이 가장 참된 인간상이라 여기는 병들고 골빈 생각이 사상 체계로 완숙된 것은 우리나라 기독교 조류에서이다.
멀쩡한 사람을 형체가 없는 하빠리로 의식화시켜서 자기네가 그들의 최고위 계층(요즘은 초엘리트라 부르데?)을 차지하는 기술이다.
딴따라 문씨 명씨가 선점한 국민(의 힘)은 용어만 국민이고 의미상 민중으로 썼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國民)의 정확한 뜻은 명확한 국적을 갖고서 그 국가를 구성하는 성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배자이지 피지배자가 아니다.
이에 반해 지배를 받는 피지배 계급이라는 강력한 전제를 띤 용어 인민을 본뜬 <민중>은 국적이 불분명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민족’이면 민족으로 휩쓸리고, ‘퀴어’면 퀴어로 휩쓸리고, 요즘은 월교로 휩쓸리고 있다. 국적 있는 국민으로 활동해야 하는데 월교 신자로 활동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람은 ‘먼지’입니다”.
먼지 같은 사람들.
따라서 ‘국민의 힘’,
ㅡ이라 하였을 때 국민의 정체가 뭔지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먼지인지, 국적 국민인지ㅡ
※ 참고로 영어 번역은 Nation의 Natio를 벗어나지 말 것을 권한다.
링컨은 of People이란 술어를 썼지만 우리나라에선 적용이 안 된다.
링컨은 민중을 이용해 the State에 성공했지만 국내에선 해체의 용어로 전용되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로마의 Res Publica를 내포한 the Public을 권함. 근데 ‘기본소득제’…이런거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