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령을 어떤 추상적인 ‘덩어리’로 여기는 막연한 전제가 있기 마련이나 그 영의 실체는 ‘행동’ 자체임을 주석.
우선 다음 본문을 유념할 것이다.
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ㅡ(롬 8:13-14)고 했을때,
14절을 이렇게 번역하면 훨씬 더 좋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만큼 하나님의 아들들이(기 때문이)다ㅡ”
ὅσοι γὰρ Πνεύματι Θεοῦ ἄγονται, οὗτοι υἱοί εἰσιν Θεοῦ.
*대부분의 역본에는 관계형용사 ὅσοι가 덜 반영되었다.
관계형용사를 유의하여 8장 전체 문맥 속에서 읽으면,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만큼’은
“…‘몸의 행실을 죽이는 만큼’…”으로 치환할 수 있다.
‘하나님의 영’(성령)이 = ‘몸의 행실을 죽이는’(행위)인 셈이다.
다시 정리하면,
당초 막연하게 추상적으로 마치 (저 멀리에 있는 어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막연한 어떤 덩어리감으로서) “하나님의 영”에게 인도함을 받아야만 하나님의 아들들이라ㅡ”는 결과처럼 들렸던 것이지만,
실은 ‘몸의 행실을 죽이는’(행위) 그 자체가 ‘성령’이었던 것이다.
즉, 몸의 행실을 죽이는 (13절의) 그 영이 몸의 행실을 죽이는 만큼,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사실도 판명된다는 뜻이다.
죽여야 할 몸의 행실이 뭔지는 천차만별이겠지만.
8장 전체 본문,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4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5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8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10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
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12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따라서, 성령(혹은 성령의 법)을 ‘결코 정죄함이 없는’ 명사형/구원파식 (어떤 구름 덩어리)처럼 이해하는 것은 오해인 것이다.
움직이는 그 자체가(형제가 없는)= 성령인 것이다.
* 2016년 5월 15일자 성령강림절 |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 | 성서일과, 로마서 8:14~17. (cf. 사도행전 2:1~21; 시편 104:24~34, 35b; 요한복음 14:8~17, (25~27).)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