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יוֹבָל)이란 이름은 그의 형의 이름 야발(יָבָל)과 함께 아벨(הֶבֶל)을 연상시키는 이름이다. 또한 유발을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으로 표기할 때 나오는 ‘하야 아비’(היה אבי)에 담긴 “…하는 자의 조상이었더라”는 식의 어투는 특정된 누군가의 조상이라기보다는 형 야발과 마찬가지로 불특정 다수로서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을 표지한다. 우발적인 문화 양상을 표지하는 셈이다.
현을 퉁기는 악기인 수금 키논르(כִּנּוֹר)는 다윗 시대에 애용되는 악기이지만(삼상 16:23; 19:9) 이미 야곱의 유목 생활을 배경으로 언급되는 악기로서(창 31:27) 참고로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폴론과 지혜를 겨루는 헤르메스에 의해 처음 고안된 리라(lyre)로 소개될 때 그것은 소의 힘줄로 만들어진 악기이다. 즉 유목 생활에 유래를 둔 악기임을 알 수 있다. 퉁소 우갑(עוּגָב) 역시 목동들의 갈대 피리 또는 양각을 뚫어 만든 관악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