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을 위한 ‘칠 배’의 보복법은 이중 처벌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악인 입장에서는 고엘의 법칙일 수도 있으나, 자의적인 면에서는 가인이 설립한 종족에게 한정하는 법칙일 것이다. 이런 사고의 방식이 라멕에게 와서는 ‘칠십칠 배’의 보복법으로 확장되었다. 앞 절에서 주석한 대로 라멕의 이 노랫말이 자조(自嘲)에 찬 애가일 때만 이 상수는 뉘우침을 표지할 수 있다. 마태복음 18장 22절에서 예수께서는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고 말씀하실 때 창세기 4장 24절 ‘칠십칠 배’(שִׁבְעִ֥ים וְשִׁבְעָֽה)의 70인 역인 에브도메콘타키스 에프타(ἑβδομηκοντάκις ἑπτά)를 인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