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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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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5장 2절 주석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5:2b)는 구문은 ‘아담’이라는 성명에 얽힌 가장 중요한 구문이다. 지금까지 히브리어 ‘아담’(אָדָם)이 보통명사 ‘사람’과 고유명사 ‘아담’으로 혼용됨에 있어 명시적인 성명으로 선언하는 대목은 5장 2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아담에 관사를 붙여서 어떤 곳에서는 ‘하아담’으로 쓰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관사 없는 ‘아담’으로 쓰기도 했지만, 관사의 부착 여부가 보통명사와 고유명사의 명확한 경계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KJV인 경우 2장 19, 20, 21, 23…절을 고유명사 ‘아담’으로 번역하고 있는 것에 반하여 NET의 경우에는 2장 20절만을, ISV처럼 쉬운 번역은 3장 20절부터, 그리고 NRSV처럼 학구적인 역본은 아예 4:25절부터 고유명사 ‘아담’을 적용하는 큰 차이를 보인다.

      앞의 5장 1절을 다시 살펴보면 “아담 자손의 계보가 이러하니라” 선언하고는 곧바로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계보의 주인 ‘아담’과 곧바로 나오는 ‘사람’이란 단어는 둘 다 정관사 없는 ‘아담’으로서 같은 낱말이다. 번역자가 의역해서 둘을 달리 번역한 것이다. 2절에서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역시 정관사가 없는 ‘아담’이다.

      만일 여기서 “그들의 이름을 ‘아담’이라 일컬으셨더라”고 번역한다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고유명사로서 ‘아담’이 양성을 지닌 사람으로 오인된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이름을 ‘아담’이라 일컬었더라”가 되기 때문이다. 고유명사 아담이 남성뿐 아니라 여성까지 대표할 때 그는 인류(mankind)인 것이지 고유한 개체 아담인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공동번역이나 새번역과 달리 한글개역 성경이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고 표현한 것은 잘된 번역이다. 70인 역에서 고유명사 ‘아담’(Ἀδάμ)도 인류라는 의미에서 옮긴 것이지 고유한 개체로서 ‘아담’을 표명한 번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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