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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moon
    키 마스터

    본문:

    요나 3:1-5, 10
    시편 62:5-12
    고린도전서 7:29-31
    마가복음 1:14-20

    각 주제:

    욘 3:1-5 | “Then the word of the LORD came to Jonah a second time”
    시 62:5-12 | “Find rest, O my soul, in God alone; my hope comes from him”
    고전 7:29-31 | “those who use the things of the world, as if not engrossed in them.”
    막 1:14-20 | “At once they left their nets and followed him.”

    메시지 테마:

    뜻대로 되지 않은 일에 관하여

    신학적 주제:

    일에 대한 하나님과의 주도권 다툼

    파라볼레:

    유년기에 이런 생각에 잠기곤 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우리나라 온 동네 구석구석을 언젠가는 빠짐없이 다 밟겠지…?’

    지형이나 지리에 대한 공간 감각이 부족한 연령기의 생각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어린 마음에도 살 날에 관한 시간이 앞으로 밟을 지리에 대한 공간보다는 더 길게 느껴서였을 것이다. 정말로 전국의 골목 골목을 다 가볼 줄 알았지만, 현재 거주지에서 산 지 수십 년을 훌쩍 넘기고 있는데도 이 지역에서 안 가본 골목은 가본 곳보다 더 많다.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께서는 꼭 1회용 면도기를 사용하셨다. 1회용 면도기를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그걸로 여러 번 쓰셨다. 다른 고급 면도기를 사용할 법했지만 꼭 1회용 면도기, 그것도 Bic사 제품만 애용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 한 분이 해외에서 돌아오면서 1회용 면도기가 수십 개 든 꾸러미 몇 개를 아버지께 선물로 드렸다. 백화점 쇼핑백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의 양이었다.

    아버지는 그것을 꼭 강철 금고에 넣고 사용하셨다. 금고 안에는 돈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게 아니라 그 면도기가 언제나 수북했다. 선물 받은 그것을 금고에 넣으면서 기쁘셨는지 쳐다보고 있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을 건넸다.

    “이거 내가 죽을 때까지 써도 다 못써ㅡ”

    그때 나는 대답하기를 “에이~ 뭔 말씀이셔~~” 하면서도 어릴 적 전국 골목 골목을 다 밟을 줄 알았다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이 중첩되었지만, 이내 잊어버렸다.

    1회용 면도기의 양이 정말이지 지나치게 많았거나, 아버지의 나이가 이젠 정말 많아졌거나─.

    그 1회용 면도기 보따리는 약 5년 전에서야 내가 모두 다 써서 끝을 냈다.
    아버지는 이미 10년 전에 돌아가신 시점이었다.

    해설:

    요나서 3장은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 요나에게 임하니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두 번째라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회수인가 같은 사안에 대한 회수인가?

    같은 사안에 대한 반복 표기이다. 첫 회기에 요나는 거부의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 두 번째 지시를 받은 시점에 니느웨는 요나가 있던 지점에서 3일 길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요나는 그 성에 들어가면서 하루 동안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도성에 들어가서 전한 것도 아니고 그곳으로 가는 길에 딱 하루를 전한 것이다.

    얼마나 소극적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메시지 내용은 이것이다.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메시지를 들으니 더 심각하다.

    무너지려면 아직 40일이나 남았는데도 가는 길에 하루 동안만 전한 것이다.

    즉 요나가 이 일을 극도로 싫어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소극적인 전갈에도 니느웨는 용케 도성 전체가 회개함으로 종말의 심판을 모면했다.

    그러자 요나의 속내가 노골화된다.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음이니이다

    요약하면 하나님은 당신은 어차피 심판을 내려칠 의사가 없던 게 아니었습니까.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ㅇ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 서술은 야웨의 표지이다)이신 줄 애초에 잘 압니다. 네에~ 네에~ 알아모시겠나이다~ 라는 조소에 가까운 어투인 셈이다.

    이후 4장의 내용은 하나님 은혜의 지리적 너비와 요나의 좁은 시한적 길이가 격돌로 채워지고 있다.

    아들은 정해진 시간 내에 모든 지리와 지형을 모조리 밟으려 하고 있다.

    아버지는 정해진 시간 이후까지 사물을 남겨 놓으려고 하고 있다.

    이것이 동일한 시간을 놓고 벌어지는 나와 아버지 또는 하나님과의 주도권 다툼의 실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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