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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49
    mi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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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타주》해제 #23. 쇼생크 탈출

      우리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처한 환경을
      감옥과 같은 구조물로 인식하게 되어 있다.

      이 때에 보일 수 있는 우리의 반응(욕망)은 세 가지로 집약된다.

      1) 감옥에서 나가려는 자
      2) 그냥 감옥에 남아 있고 싶은 자
      그래서, 3) 나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자.

      이 세 가지는 우리가 지닌 ‘생명’에 내재된 관성 때문에
      나타나는 반응인데,

      이 관성의 힘으로 ‘자살’도 하고,
      그리고 ‘순교’도 하는 것이다.

      ‘쇼생크 탈출’이라는 위대한 영화는 이 세 가지 반응을
      의인화 해서 잘 보여준다.

      아래 링크는

      ‘레 미제라블’ 만큼이나 위대한 이 영화에서 나오는
      한 장면이다. 감상해보시길…

      [쇼생크 탈출에서 ‘피가로의 결혼’]

      끊임 없이 탈출하려는 자 앤디는
      모든 (감각 기관이 퇴화된 듯한) 재소자들에게
      음악이라는 걸 전한다.

      오랜 시간 ‘음악’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
      재소자들이 음악을 듣자
      모든 시간이 일시에 정지되어 버린 것 처럼 되었다.

      그 반응은 음악에 대한 놀람이라기보다는
      음악을 듣고 자신에게 파고든 이상한 느낌에 놀란…

      그런 점에서 주인공 앤디의
      이 위험을 감수하는 (음악을 틀어주는) 행위는
      복음(Good News) 전파와도 같다.

      우리는
      1) 감옥에서 나가려 하는가ㅡ
      2) 그냥 남아 있으려 하는가ㅡ
      그래서, 3) 나갔다가 다시 되돌아가려는가ㅡ

      * 프리드리히 니체는 이 세 가지가 영원히 반복/회귀되는 것만 같이 가르쳤다.
      이를 두고 니힐리즘(Nihilism), 즉 허무(주의)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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