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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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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타주》해제 #25. 짚고 넘어갈 인물 ‘쉴라이에르마허’

      (in the German annual handbook 1838 by Karl Büchner. Berlin) (Deutsches Taschenbuch auf das Jahr 1838. Hg. von Karl Büchner. Berlin: Duncker u. Humblot 1838.)

      [이 책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이 사람에 대해 잠깐 언급할 필요가 있다.]

      앞서 하나님의 신성(신적 기운)이 어떻게 인본적 힘으로 탈바꿈 되었는지 순서를 기억들 하시는지…

      중요한 뼈대는 다음의 단계였다.

      1. 신적 기운 → 관념 (데카르트)
      2. 관념 → 정신 (칸트)
      3. 정신 → 시간 (헤겔)
      4. 시간 → 물질 (마르크스)

      [* 사물에서 발견되는(주로는 인간의 신체) 어떤 기운에서 데카르트가 ‘관념’이라는 요소를 발견한 이래, 칸트는 그것을 ‘정신’이라고 가르쳤고, 헤겔은 그것을 ‘시간’이라고 가르쳤고, 다윈과 마르크스는 그것을 물질의 ‘잔여’라고 가르친 흐름]

      1과 2 사이에서 신적 기운이
      관념으로 정체가 밝혀지는 동안
      그 나머지 기운(힘)에서
      물리(력으)로 표방된 뉴턴의 자연과학이 탄생하였다.

      그리고 아울러,
      신적 기운이 그렇게 관념과 물리적 에너지로 밝혀지는 동안
      2에서 4의 과정에서
      나머지 고기덩어리(우리의 신체)들은
      마르크스의 (노동하는) 물질로, 혹은
      다윈의 (진화하는) 물질로 설명되었다.

      바로 이 과정에서
      기.괴.한 ‘정신 분야’ 하나가 더 탄생하기에 이른다.

      바로 ‘심리’라고 하는 분야다.

      칸트ㅡ헤겔ㅡ다윈ㅡ마르크스… 이와 같은 인물로 표방된 맥락들은
      정치, 사회, 경제적 코드가 입혀졌기 때문에
      인간의 덕성 쪽을 파고들었지만,

      이 분야는 의학 분야와의 교섭을 일으키는 파고였다.

      쉴라이에르마허(Fr. D. E. Schleiermacher)라는 인물은
      인문학 해석의 방법이 당대에
      ‘역사ㅡ문법ㅡ정신’
      이렇게 세 개의 틀로 전개되는 가운데서

      정신을 (칸트나 헤겔이 말하는) 정신이 아닌
      심리적 기제로 설명하기 시작한
      아마도 최초의 인물일 것이다.

      사물의 해석에는 ‘감정’이 작용한다고 본 셈이다.

      이것은 실로 기.괴.한. 발상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플라톤이 ‘하늘에서 온 것’으로 봤던 것을,
      칸트가 그냥 ‘타고나는 것’이라고 봤던 것을,
      마르크스는 ‘아편’이라고 봤던 것을,

      감정의 효과라고 봤던 것이다.

      여러분?!
      정신은 정신인가? 감정인가?

      오늘날 심리학에 경도된 수많은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신 루아흐를 ‘감정’이라고 퍼뜨리고 있다.

      고대인들은 물리적인 바람/루아흐를 가리켜
      하나님의 신/ 성령이라고 가르쳤다.

      예수께서는 숨을 내쉬면서 이 성령을 받으라고 하였다.

      창세이래 이 진리가 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 이제 제 8장 프로이트 챕터로 들어갈 텐데,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사상적 지도(map)도 모르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이 나에게 심리학적 기술로 뭔가를 가르치려 들 때마다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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