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에게는 πεπίστευκας (πιστεύω)을 요구하시고 그리고 마카리오이μακάριοι(μακάριος)에게는 πιστεύσαντες(πιστεύω)을 요구하셨다.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
πεπίστευκασ는 완료시제, πισεύσαντες는 단순과거 즉 아오리스트.
완료시제는 완료된 동작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아오리스트는 정해지지 않은 동작을 나타내는 단순한 과거를 뜻한다.
과거라고 하니깐 시간적 과거로서 지나갔다는 선입견이 강하지만,
본디 아오리스트라는 말은 α + όριστος 곧,
제한이 없는(without limits) 또는 정함이 없는(undefined)이라는 뜻이다.
그리하여 아오리스트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요한복음에는 마카리오이(μακάριοί) 즉, ‘복 있는 자’가 한 사람 더 소개되는데 공교롭게도 그는 ‘아는 자’다. 더 정확히는 ‘알고 행하는 자’라고 기록한다. (cf. 요 13:17)
따라서 ‘안다’는 ‘믿는다’와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상충된다면 그가 잘 알지 못하거나, 혹은 믿지 않고 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