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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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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1장 15절 주석

      궁창 라키아(רָקִיעַ)의 어원에 관한 부분적 이해를 근거로 우리가 딛고 선 땅이 구체가 아닌 평면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문제점은 그 ‘평평하다’는 의미를 구체의 반대의 의미로서만 강조한다는 점이다(1:6-7 주석 참조). 어원적으로 평평한 판대기라는 뜻이 포함된 것은 맞지만 과연 이 궁창이 고대인들에게 무엇이었는가, 그 진정한 의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궁창은 곧바로 하늘이라 명명되지만(6절), ‘하늘을 만들었다’로 표현하지 않고 궁창을 만든 후 거기에 샴마임(하늘)이란 이름을 부여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라키아가 ‘평평한 판대기’라는 사실은 낭설이 아니다. 특히 그것은 금속을 두둘겨 편편하게 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것을 단순히 ‘평평하다’고 문자적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하나만 알고 진정한 의미는 모르는 것이다. 이 라키아를 고대 그리스어 역본에서 스테레오마(στερέωμα)로 번역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테레오(stereo)는 단단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단단하다는 뜻 스테레오가 스피커로 사용될 때는 모노 타입 스피커와는 달리 상대적인 사운드로 들리게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규칙성으로서의 (단단하다는) 의미임을 유념할 것이다. 즉 금속·합금·철판 같은 판대기의 단단함이 아니라 ‘전형적인 틀에 박혀 있다’는 의미로서의 단단함을 말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탐 크루즈는 멜로 배우로서보다는 액션 배우로서 스테레오(stereotype)다” 라고 할 때 이 ‘스테레오마’를 쓴다. 그렇기에 이 스테레오라는 말은 ‘금속활자판(板)’이라는 의미로도 쓰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반복, 복사한다는 점에서 스테레오이기 때문이다. 이제 비로소 궁창 라키아의 의미에 한층 더 근접할 수 있게 되었다. 궁창 라키아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회전력(반복력의)을 갖춘 천장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단순한 창공/하늘이 아니라 스테레오, 즉 사이클을 갖춘 하늘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라키아는 구체에 더 가까운 것이다. 궁창이란 한글 이름도 잘 접목한 것이다. 따라서 라키드가 그 뜻이 평평한 뜻이라 하여 넓적하다고 본 것은 완전 문자적 넌센스임을 알 수 있다. 이 히브리어 라키드 자체가 리듬을 뜻하는 라카(רקע)에서 온 말이다. 우리의 천장 하늘은 한마디로 스테레오 스피커인 셈이다. 그리하여 그 스테레오 스피커와 같은 궁창의 일차적 기능은 이것이다. “또 그 광명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취라!” 바로 광명 ‘마오르’가 땅을 스테레오 사운드처럼 비추는 것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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