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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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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2장 1절 주석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우리가 흔히 ‘천지’, ‘천지’… 하며고 쉽게 읽다보니까 천지의 진정한 의미가 그 흔한 호칭 속에 묻히고 마는데 ‘천지’ 곧 하샤마임 베하아레트(הַשָּׁמַ֥יִם וְהָאָ֖רֶץ)라 하였을 때, 우선 하늘 샤마임(שָּׁמַ֖יִם)은 히브리어 명사의 쌍수 개념을 알지 못하고는 이해할 수 없다. 히브리어 쌍수는 주로 신체기관에서 ‘(한 쌍의) 귀’, ‘(한 쌍의) 손’과 같은 명사를 표지하는 수 개념임을 감안할 때 하늘 샤마임은 수직으로 된 단층을 표현한 하늘이라기보다는 (좌우의) 대칭된 상대적 하늘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테면 밝은 하늘도 있는가 하면 어둠의 하늘도 있다. 그것은 아래와 위라기보다는 왼쪽과 오른쪽의 개념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컨대 신명기 10장 14절에서 ‘그 하늘들과 그 하늘들의 하늘’이라 하였을 때 그것은 (하나님의) ‘면적’에 우선하는 말이지 높이에 상응하는 것이 아니다. 이에 비하여 땅 에레츠는 ‘견고하다’는 말에서 파생된 말로서 아담이 났던 토지인 적토 아다마보다는 미분화된 땅의 개념이다. 협의의 개념으로는 땅 자체를 뜻하나(창 4:12; 출 4:3) 넓은 의미에서는 ‘온 세상’을 뜻한다(창 18:25; 수 23:14). 이 의미가 고대에 하늘의 면적에 상응하는 크기를 상정했는지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왜냐하면 땅을 유한하다고 보기보다는 이미 하늘을 일컬어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왕상 8:27; 대하 2:6; 6:18). 이것이 우주/세계관인 동시에 신관(Theology)였다. 만물 ‘차바’(צָבָא)는 ‘군대’(단 8:10)를 뜻하는 말인데도 여기서는 ‘피조물’로 총칭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창세기 창조의 서막을 ‘환경보호’ 내지 자연보호 신학으로 점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이다. 창세기는 토라(법)의 첫 권이며 이 책은 전쟁의 폐배(해)를 딛고 일어서는 서문이기 때문이다. 앞서 1장 28절에서 땅을 토벌하라(정복하라)는 것은 그런 의미이다. ‘다 이루니라’ 칼라(כָּלָה)는 단순히 ‘끝나다’만이 아니라 ‘완전케 되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70인 역 번역자들은 여기서의 칼라를 쉰텔레오(συντελέω)라는 단어로 옮겼다. 이 헬라어를 신약성서의 저자 누가는 독특하게도 그리스도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을 때 정해진 기한 아무 것도 먹지 않은 날 수를 다 채웠다고 할 때 사용했는가 하면(눅 4:2) 그 현장에서의 시험에서 마귀와의 대화가 모두 마친 후 종결 지을 때(눅 4:13) 이 말을 썼다. 하지만 바울은 이사야의 말을 인용하면서 주님께서는 ‘남은 자’ 소수만 구원을 받고 땅위에서 말씀이 끝난다고 할 때 이 단어를 썼다(롬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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