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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21절 주석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는 명확하게 ‘만들다’라는 동사 아사(עָשָׂה)와 ‘입히다’라는 동사 라바쉬(לָבַשׁ), 두 개의 동사로 된 문장이다.
만들어서 입혔다는 행위에는 중요한 개념을 의도한다.
에덴동산에서의 마지막 선물인 것이다.
아담 부부가 스스로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해 입은 것을 보완해 더 튼튼한 가죽으로 지어 입혔다는 뜻이 아니라, 엄밀한 의미에서는 (아담과 하와의) 가죽/피부를 위하여 새로 지어 입힌 옷이다. ‘가죽옷’이라는 어휘에 묻힌 카터노크 오르(כָּתְנֹ֥ות עֹ֖ור)란 말의 진정한 의미는 ‘가죽을 위한 옷’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벌거벗은 피부를 위한 옷이다.
무화과나무 잎보다 더 튼튼하다는 의미로 임하는 게 아니라 자의적으로 입은 옷으로는 벌거벗음의 본질을 가릴 수 없다는 뜻이다.
벌거벗음은 본질적인 죄(하마르티아)라고 앞서 일러두었다.
이러한 독해를 방해하는 옷에 관한 강력한 선입견이 우리에게 있다.
그것은 수많은 성화에 나타나 있듯이 이 옷을 남성과 여성의 중요한 부위만 가리는 형식의 옷인 줄로 아는 도상의 오해이다.
여기서의 옷 크토네트(כְּתֹנֶת)는 긴 옷, 즉 격식을 갖춘 긴 옷(garment)를 말한다. 하나님이 격식을 갖춘 긴 옷을 ‘만들고’, ‘입힌’ 것이다. 이 옷은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지어 입힌 그 법식의 옷이다(37:23). 장성한 형들이 짧은 치마 같은 옷을 입고 노동일을 해야 했을 때 홀로 입고 있던 아버지가 지어준 그 긴 옷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