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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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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a PowerBible Engine 

      창세기 4장 10절 주석

      Cain and Abel
      Historic bible steel engraving from 1860.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라고 묻는 말은 그의 어미인 하와에게 “무엇을 하였느냐?”고 물었던 말과 유사하다.

      그러나 어미 하와에게 묻는 말 ‘마-조트 아시트’(מַה־זֹּ֣את עָשִׂ֑ית, “네가 한 이것이 무엇이냐?”)와는 달리 가인에게 묻는 말 ‘메 아시타’(מה עשית)에는 대명사가 없다는 점에서 의문문이라기보다는 탄식에 가까운 문형이다.

      우리는 언제나 가인이라는 존재를 타자적 악의 원형으로 상정하기에 이 의문문을 징벌을 준비하는 심판자의 추국(推鞠)으로 여기지만 이는 땅의 형질의 훼손을 알리는 비보이다.

      아버지 아담으로 인한 토지의 저주는 기능의 상실이었지만(3:17-19) 가인에게는 그나마 남아 있던 효력의 상실이라는 점에서 악의 확산을 토지로 지목한다.

      여기서 이 저주를 주도하는 핏소리 ‘콜 다메’(קול דמי)에 피인 담(דָּם)은 붉은 흑 적토(赤土)를 뜻하는 아다마(אֲדָמָה)와 이어진다.

      가인의 아버지의 이름 아담(אדם)은 붉은 흙/적토 아다마에서 온 말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가야 마땅한데 다른 방식으로 흙에 닿은 것이다.

      즉 피를 땅이 마시게 된 것(창 4:11-12), 이것이 토지의 남아 있던 기능이 훼손된 유래이다. 따라서 적어도 창세기에서 운영되는 징벌이라는 것은 자연계를 초월하는 어떤 힘의 개입이라기보다는 자연계에 부여된 힘의 상실 또는 역류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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