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여호수아 24:1~3a, 14~25 혹은 아모스 5:18~24
시편 78:1~7 혹은 시편 70
데살로니가전서 4:13~18
마태복음 25:1~13
각 주제:
수 24:1-3, 14-25 | “Long ago your forefathers…lived beyond the River and worshiped other gods.”
암 5:18-24 | “Even though you bring me burnt offerings and grain offerings,”
시 78:1-7 | “and would not forget His deeds”
시 70 | “Hasten, O God, to save me; O LORD, come quickly to help me.”
살전 4:13-18 | “The dead in Christ will rise first.”
마 25:1-13 | “Therefore keep watch, because you do not know the day or the hour.”
메시지 테마:
세겜의 총회
신학적 주제:
속히(חֽוּשָֽׁה)
파라볼레:
여호수아 24장에서 여호수아가 총회를 소집하고 결의를 도출하고 있는 장소 세겜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통일 왕국 승계에 있어서 북이스라엘의 인준을 받기 위해 방문한 장소이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과 갈라선 후에 가나안 땅으로 진입하여 처음 거점으로 정한 곳이며 다시 나타나신 야웨께서 ‘아브람’에게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 곳으로 성경에 처음 소개된다. 야곱이 형 에서와 화해 후 숙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개최된 여호수아의 총회는 역사적인 것으로 보인다. BC 10세기에 솔로몬의 행정구역으로 재편되었지만, 그의 아들 르호보암의 우둔한 대처로 북이스라엘과의 결별이 이곳에서 일어났으며, 결별한 북이스라엘의 새로운 수도가 바로 세겜으로 지정되었다. 북이스라엘에 있어서 세겜은 예루사람에 필적하기 위한 도시이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수도를 다시 부느엘로 옮겼고(왕상 12:25), 세겜은 보복을 피해 도망친 죄인들이 피신하는 도피성일 뿐이었다(대상 6:67). 세겜은 BC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 후에는 사마리아인의 거점이 되었다. 예수를 만난 사마리아 여인은 바로 이곳에서 우물가로 내려온 것이며 그녀는 야곱의 우물이 이곳 세겜에 있었다고 증언한다(요 4:5-6).
해설:
재기를 도모하는 거점으로 활용되던 신앙 명소는 오늘날 관광 명소로 거듭나 있다. 그리고 그 거점에서 도출된 신앙은 그 명소에 발도 디뎌보지도 못한 자들에 의해서 영위 된다. 처음 시조의 사적인 체험이 공동체의 이데올로기를 거쳐 종교적 보편화로 이행한 것이다. 이 같은 거점 중심의 신앙이 세겜을 관념의 의식소 내지는 (관광) 명소로 여기는 21세기 사마리아인에게도 효력이 미치는가? 라는 문제는 야웨의 실존 세계를 판명하는 중요한 척도이다. 공간을 완전히 탈피한 하나님은 어찌하여 여전히 거점을 회고하도록 작용하는가? 라는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설령 효력이 미치더라도 그 효력이 귀납적 의식에 기초한 것인 한 우리의 준비된 등잔 기름은 그 양이 얼마나 많든 급속히 고갈되고 마는 이치이다. 기름을 아무리 많이 준비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더딘 야웨의 응답으로 상쇄된다. 시편 70편의 ‘속히’(חֽוּשָֽׁה)는 이 상쇄를 방증한다. 그렇기에 우리의 믿음은 언제나 세겜 앞에서의 종교적 결단에 담보 잡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