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서양의 종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독교를 포함한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고등 종교는 동양에서 발생하였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유교.
모두 다 동방에서 발생한 종교이다.
이들을 고등 종교라 부르는 것은 경전 곧 텍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까닭인데, 이 모든 고등한 텍스트가 동양에서 발원을 한 셈이다.
이것은 아마도 동방 특유의 직관(intuition)에서 오는 사유(meditation)에 따른 영향일 것으로
이에 기인하여
‘ex oriente Luxs’(빛은 동방에서) 라는 그 유명한 격언을 낳았다.
저 동방의 종교들 가운데서 유일하게도
그리스도교는 헬레네즘 문명을 타고 서방 세계로 유입되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보유한 조그만 서간 형식의 문집들이
유대교의 토라와 합본을 이루면서
서구인의 이성적 논리와 실용적 사고방식의 독법(interpretation)이 입혀져
본격적인 체계화를 갖추게 된다.
이 객관적 원리를 도그마(Dogma) 곧 교의라 부른다.
빛에 법이 입혀진 것이다. 이러한 원리에 기인하여
‘ex occidente lex’(법은 서방에서) 라는 또 하나의 저 유명한 격언이 되었다.
‘ex oriente Luxs’(빛은 동방에서)
‘ex occidente lex’(법은 서방에서)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형식상은 종교이지만
중요한 세계 형성의 원리로서,
그 자체로서 유일한 세계(관)이며,
이는 이슬람, 불교, 힌두교.. 등이 하나의 ‘종교’로서 세계를 순환하는 것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원리이다.
기독교에서는 이를 경륜(οἰκονομία)이라 부른다.
경륜은 집(οἶκος)이라는 낱말에서 온 말이며,
창세기에서 집/가정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 있는 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독교는 서양 종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