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몽타주

‘아바’는 ‘아빠’가 맞다.

‘아바=아빠’라는 도식을 처음 명시적으로 다룬 학자는 요아킴 예레미야스(Joachim Jeremias)일 것이다. 최근에 어떤 한글 역본에는 아예 ‘아빠’라고 옮기기까지 한다. 이런 도식적인 표현에 대해 밴더빌트의 제임스 바(James Barr)가 “Abba Isn’t Daddy”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된 적 있다(1988). 예수 시대 당대 유대인에게 아람어 ‘abba’는 우리말의 ‘아빠(영어의 애칭 daddy)’가 아니었으며 동시대에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정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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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우스 호니우스(Cornelius Henrici Honius)

코넬리우스 호니우스의 한계 코넬리우스 호니우스(Cornelius Hendrickz Honius)은 1440년생 헤이그 출신으로 1524년 4월 경에 사망하기까지 네덜란드 남부 델프트에 살았으며 네덜란드 법정의 변호사로 일했다. 호니우스는 델프트(Delft) 지역에서 루터파로 알려진 도미니칸 수도사 바우터(Wouter)의 설교를 들었는데, 그의 설교는 호니우스에게 “진리의 영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이것은 1510년 경에 일어난 체험일 것이다. 호니우스는 1517년 이후로는 로마 카톨릭을 분명하게 배격했다. 데시데리위스 에라스뮈스(Desiderius Eras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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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辛丑年)─기독교인에게 ‘소의 해’란?

동물이 지닌 기질을 통해 만물의 순환 원리를 예측하거나 규정하는 행위는 미신 행위이다. 고대에는 동물의 배를 갈라 내장의 도상에서 신점을 치는 미개한 행위가 성행하였다. 하지만 동물이 지닌 기질에서 기호를 추출해 사물을 읽어내는 일은 미개한 행위도 미신 행위도 아니다. 형이상학적인 관조 행위이다. 성서 안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물과 그 역할은 이런 범주에 해당한다. 올해는 소의 해이다. 거듭난 기독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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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한 불행은 하나님의 뜻인가?

내가 당한 불행은 하나님의 뜻인가?─2020년에도 각자 개인에게 크고 작은 행(幸) 또는 불행(不幸)이 있었을 것이다. 행복에 관하여는 누구나 이의가 없다. 그러나 불행은 과연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인가? 의문을 갖기 마련이다. 불행 중에는 감당할 만한 불행도 있고 감당하기 어려운 불행도 있다. 불행을 당한 당사자의 기준에 따라 그 중압감도 다르다. 성경에는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고 팔리는 것도 하나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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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발한 성경 프로그램 소개합니다

페이스북 팔로어들에게는 이미 소개했습니다만, 제가 한 20여년 전에 개발한 성경 프로그램 하나가 있었습니다. 프로그래밍에서 손뗀지 오래되었는데 근간에 마리아DB라는 새로운 데이터베이스가 오라클도 제쳐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대단한지 잠깐 살펴만 본다는게 그만 이 프로그램을 다시 살려내게 되었습니다. 아마존, 삼성, 카카오가 오라클을 걷어낼 정도라는데…깔끔하고 빠르긴 빠르네요. 그래서 기왕 다시 깨운거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로운 한글개역 성경과 영어 성경 KJV,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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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로필’ 숏코드 플러그인

제가 만든 이 플러그인은 워드프레스 상에서 아래와 같이 저자 프로필 박스가 반복적으로 사용될 때 활용하는 플러그인입니다. 무료로 배포임. 만약 글마다 매번 프로필을 기입한다면(html까지 섞어가며) 번거롭고, 무엇보다 저자 프로필 정보가 업데이트 되었을 때 이미 작성된 글에 들어가 일일이 다 수정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게다가 가끔 디자인도 바꾸고 싶을 겁니다) 포스팅 콘텐츠가 수 십~ 수 백개일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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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평평설

지구가 평평하다는 걸 신앙고백처럼 여기는 기독교인이 있다는 사실을 근래에 알게 되었다. 뭔소리들인가 했더니… 이런 것을 신앙 주제로 신봉하고 전파하는 분은 과학 논쟁 이전에 심리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신앙과 아무 관련없는 초등학문적 불신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불신이 미신화 된 전형이다. (맹신만 미신을 일으키는 게 아니다) 물론 지구 평평설이 전혀 근거 없는 낭설만은 아니다. 오늘날 정설로 자리잡은 지동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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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서양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가 서양의 종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독교를 포함한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고등 종교는 동양에서 발생하였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유교. 모두 다 동방에서 발생한 종교이다. 이들을 고등 종교라 부르는 것은 경전 곧 텍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까닭인데, 이 모든 고등한 텍스트가 동양에서 발원을 한 셈이다. 이것은 아마도 동방 특유의 직관(intuition)에서 오는 사유(meditation)에 따른 영향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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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마음, 에피그노시스와 누스

한 이틀 지켜보건대, 일반 시민은 그렇다쳐도, 기독교인 특히 목회자들의 반응이 기이하다. 독재자의 딸은 가둬 굶겨죽이는게 당연하면서도, 독재자의 손자는 늠름하고 흐믓하기만 한 반응이 그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악마 같은 독재자의 딸은 찌르고보니 별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 반면, 사람 죽이는 악마 돼지인 줄만 알았던 독재자의 손자는 이내 두 발로 걷고, 손짓하고, 미소까지 머금으니 그야말로 감격과 흥분에 마지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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