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리우스 호니우스의 한계
코넬리우스 호니우스(Cornelius Hendrickz Honius)은 1440년생 헤이그 출신으로 1524년 4월 경에 사망하기까지 네덜란드 남부 델프트에 살았으며 네덜란드 법정의 변호사로 일했다. 호니우스는 델프트(Delft) 지역에서 루터파로 알려진 도미니칸 수도사 바우터(Wouter)의 설교를 들었는데, 그의 설교는 호니우스에게 “진리의 영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이것은 1510년 경에 일어난 체험일 것이다.
호니우스는 1517년 이후로는 로마 카톨릭을 분명하게 배격했다. 데시데리위스 에라스뮈스(Desiderius Erasmus), 베설 한스포르트(Wessel Harmensz Gansfort) 그리고 루터(Martin Luther)의 글을 읽으면서 그는 더욱 분명하게 가톨릭 교리인 화체설을 거부했고, 그리스도의 참된 살과 피가 성찬 예식의 빵(host) 속에 임한다는 교리를 더 이상 믿지 않았다. 호니우스는 서간문 Epistola Christiana에서 자신의 새로운 견해를 천명했다.
성찬(communion)은 가톨릭이 말하는 성체(sacrament)가 아니며 단지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는 것으로서 빵은 상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여기서 밝히고 있다. “이것은 내 몸이다.”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이다”(is)란 단어는 “이것이 실제이다”(this really is)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나는 포도나무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은 의미한다.”(this means)를 뜻한다고 호니우스는 주장했다. 호니우스의 이 편지는 1521년 니무스학교(Sint-Hiëronymusschool)의 교장 힌 로드(Hinne Rode)에 의해 루터에게 전해졌지만, 호니우스의 이런 상징적 개념은 거부되었다. 루터는 성찬 안에서 그리스도의 진정한 임재를 유지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2년 후인 1523년 1월 힌 로드는 바젤에 있는 요한 외콜람파디(Johan Oecolampad)를 방문했다. 그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 편지를 읽고는 힌 로드에게 취리히로 가서 츠빙글리(Zwingli)에게 이 편지를 제출하라고 조언했다. 당시 성찬의 교리가 불분명했던 츠빙글리는 호니우스의 견해를 접하고는 적극 수용했다. 그는 말하기를 “이 편지에서 나는 ‘is’(-이다)가 ‘기념하다’를 뜻한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아주 값진 진주를 찾아냈다.”라고 하였다. 츠빙글리는 즉시 호니우스의 견해를 채택했으며, 이것은 재세례파(Anabaptist) 이론의 근간이 되기도 했다. 세례를 부정하는 신학의 기반이 된 것이다. 이듬해 호니우스는 이단으로 체포되었다(1523년 2월). 그리고 재판을 받기 전 그는 사망했다. 호니우스의 Epistola Christiana는 1525년 츠빙글리에 의해 출판되었고 1917년 헤이그에서 W. Eekhof에 의해 재편집되었다.
참고 문헌
Doopsgezinde Bijdragen (1910): 110 f. Hoop Scheffer, Jacob Gijsbert de. Geschiedenis der kerkhervorming in Nederland: van haar ontstaan tot 1531. Amsterdam: G.L. Funke, 1873: passim, see Index. Knappert, Laurentius. Het ontstaan en de vestiging van het protestantisme in de Nederlanden. Utrecht: A. Oosthoek, 1924: passim, see Index. Kühler, Wilhelmus Johannes. Geschiedenis der Nederlandsche Doopsgezinden in de Zestiende Eeuw. Haarlem: H.D. Tjeenk Willink, 1932: 57. Visscher, H. and L. A. van Langeraad. Het protestantsche vaderland: biographisch woordenboek van protestantsche godgeleerden in Nederland, 8 vols. Utrecht, 1903-1918: IV, 9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