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꿈과 해석에 관한 글이다.
2012년 5월 7일
지난 5월 1일에 꿈을 하나 꿨습니다.
그러나 해석이 완결되지 않아 그림으로 남겨두었었습니다.
사각의 두 방이 있는데 하나는 작고 하나는 직사각형의 방입니다.
분명 겹쳐있습니다. 둘 모두 교실 같이 생겼는데 꿈속에서 나는
저 두 방은 두 교회임을 명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한 방에는 두 남녀가 있고 아기를 안고 있습니다.
다른 한 방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방을 둘러서 있습니다.
모두 한 줄로 줄을 서서 들어오다가 둘러서 있는 것입니다.
이들 중 한 쪽 부류의 사람들은 성분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교탁과 같이 생긴 중심에는 한 명의 우두머리와 리더 그룹이 있는데
깡패집단 같기도 하고 공산당원들 같기도 했습니다.
두 부류 중의 성분 좋은 사람들의 얼굴이 다른 한 편보다 밝았지만
무서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둘러선 사람들 중 대각선 방향에 있는 사람 하나를 사살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작은 방에 있는 두 사람은 부부인 것같은데 여성분이 나에게
아이의 세례를 부탁합니다.
아이 머리에 먼저 손을 얹어 안수를 해주는데
바닥이 발목도 안되는 물이 고여 있다가
이내 아이의 몸을 담글 수 있을 정도의 물 깊이가 된 것같습니다.
세례를 주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침례입니다.
애의 머리 부분을 감싸 담갔다가 올렸는데
물에는 아이의 머리에서 흘러나온 듯한
피가 옅게 퍼졌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꿈에서 이미 교회라고 지각을 했기 때문에
이것은 두 종류의 교회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그리고 한 쪽 교회는 나쁜 이미지상이라고도 알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두 방의 연관성,
더 구체적으로는 나와의 연관성을 연결 지을 수 있는 그 무엇을
못찾았었습니다.
마지막 해석을 난해하게 했던 것은
두 방이 명확하게 대비를 이루어야 하는데
뚜렷한 대비에 교란이 있어서였습니다.
다른 작은 방의 교회가 더 좋다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
피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작은 방이 큰 방보다 분명히 더 좋기는 좋은데
왜 세례 받은 아이 머리 뒤에서 피가 고여 나왔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주일 성만찬 예배 후
다함께 식사를 하고나서 대화 하면서 이 꿈 얘기를 나누다가
세례 풀에서 본 피의 느낌이 어떠했느냐는
물음 속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1) 두 방 모두 사각이며 크고 작은 대비
(2) 두 방에 모두 사람이 있었으나 가족과 공포집단의 대비
(3)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대비,
이건 내가 대비로 발견하질 못했던 것인데,
두 방에 모두 피가 있었던 그 자체입니다.
피뿐만 아니라 죽음도 각 방에 있었다라는 겁니다.
세례 풀에서 본 피의 느낌이 어떠했느냐라고 했을 때,
나는 ‘피’라는 자체에만 경계를 한 나머지 해석이 교란을 받았는데,
세례 풀에서의 피는 결코 나쁘거나, 두렵거나, 다른 방의 피처럼
혐오스럽거나 하질 않았다는 점에서
이것은 생명과 연결된 것이라는 제안에 동의 안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대비가 적어도 세 쌍 이상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다가
모두는 일반적 대비지만 그 중 딱 한 가지 바로 그 피/죽음 대비에서
강한 해석학적 기도(plot)를 밀고 들어오기에
계시성에까지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이 계시의 적용에 있어 처음엔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교회상(像)들일까 [과거] 이 두 교회상 중 어느 하나가 미문교회라는 것일까 [현재] 아니면 앞으로 저런 집단으로서가 아닌 이런 교회를 추구하라는 것일까 [미래]
셋 가운데 3항 즉,
전자 두 개항은 대단히 세속적인 적용으로써
세상에서 통용되는 그것들과 다를 바가 없으므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언에 직면하는 마땅한 태도 곧,
미문(美門)교회에 대한 <앞으로의 명령>으로만 결론을 맺습니다.
가족같은 교회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
에필로그.
이 꿈과 해석이 수 년 뒤에도 유효할까? 아니면 자가당착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