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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낚는 어부ㅡ”라 하신 적이 없다 (2)

올해 가장 이의를 받았던 주제에 관해 연휴기간 짬을 내어 잠시 부연하고자 한다. “사람을 낚는 어부ㅡ”라 하신 적이 없다 ㅡ 라는 주제이다. 이는 널리 일반화된 표현에 대한 꽤 자극적인 제목이었지만, 글의 논지는 ‘문자’와 ‘기호’ 간에 일어나는 해석의 문제였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문자는 변치 않지만 기호와 해석소는 변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진리가 변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이해를 하는 해석자들의 해석이 변한다는 뜻이다. 일차적으로 ‘사람을 낚는 어부’라는 표현은 해석의 결과이지 본래의 표현이 아니다. 문자 자체는 본래 ‘사람들의 어부들’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아니라. 그런가 하면…

독일의 통일 과정에서 공산주의자 청산문제

독일의 통일 과정에서 공산주의자 청산문제

남북한 간의 연이은 평화 회담과 종전선언에 집착하는 남한 정부의 현 평화 정책을 대하면서 일반 소시민은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이 평화의 기조에 선전물로 등장하는 과거 서독과 동독의 통일이 실제로는 우리의 기조와 전혀 다른 어젠다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인은 대개 베를린 장벽이 어느날 갑자기 무너져서 통일을 이룩한 줄 알지만 반드시 청산해야만 하는 문제를 독일은 알고 있었다. 그것은 ‘공산주의자 청산’의 문제이다. 이를테면 동독의 비밀경찰의 행적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이념 아래 자행된 수많은 정치 재판의 오류를 어떻게 복권시키고 또 그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것인지, 이러한 문제들은 평양…

두 개의 마음, 에피그노시스와 누스

한 이틀 지켜보건대, 일반 시민은 그렇다쳐도, 기독교인 특히 목회자들의 반응이 기이하다. 독재자의 딸은 가둬 굶겨죽이는게 당연하면서도, 독재자의 손자는 늠름하고 흐믓하기만 한 반응이 그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악마 같은 독재자의 딸은 찌르고보니 별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 반면, 사람 죽이는 악마 돼지인 줄만 알았던 독재자의 손자는 이내 두 발로 걷고, 손짓하고, 미소까지 머금으니 그야말로 감격과 흥분에 마지않는 기제에 기인할 것이다. 이는 마치 하나님의 아들을 환대하면서 동시에 죽여버리고 말았던 양가적 기제와 일반이다. 정의의 이름으로 한 악마를 무자비하게 죽이고 있으면서도, 더 한 악마에게는 숭앙이…

욥기 33장 23절, ‘해석자’인가 ‘중보자’인가.

욥기 33:23에 나오는 <해석자>라는 말이 개정판에서는 <중보자>로 바뀌었는데 어느것이 맞느냐는 질의에 대한 견해. 이 본문이다. “만일 일천 천사 가운데 하나가 그 사람의 <해석자>로 함께 있어서 그 정당히 행할 것을 보일찐대” – 개역 “만일 일천 천사 가운데 하나가 그 사람의 <중보자>로 함께 있어서 그의 정당함을 보일진대” – 개역개정 여기서 <중보자>로 번역된 멜리쯔(מֵלִ֗יץ)는 ‘조롱하다’라는 동사 루쯔(לוּץ)의 히필형 동사에서 비롯된 분사이다. 조롱을 하다가 어떻게 ‘중보자’라는 분사가 될 수 있었느냐, 그것은 그 조롱이 말을 더듬는 대상에서 유래하였기 때문이다. 히브리어 동사 히필형의 특성상 ‘말을 더듬다’에서…

[성서 그리스어 기초] 문자의 기원과 확산

성경 그리스어 기초 첫 강 문자의 기원과 확산에 관하여 이번 학기에는 강의이다. 오프라인 수업 보충용인데, 지난 학기 처럼 공유하겠다. 첫 강이므로, 그리스어를 포함한 고대어의 기원과 확산에 관한 견해를 좀 밝혔다. (※ 나는 「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이론을 주목하는 편이다.)

타긴 테트(tagin ט)

이 그림은 히브리어 알파벳 중 ט(테트)를 장식으로 꾸민 그림이다. 히브리어 문자를 저런 타긴(תגין, 왕관)으로 장식하는 도안은 아모라임 시대(약 AD 200-500경)에 고안된 이후 다소 조악한 해석에 응용되곤 하였다. 히브리어로 숫자 9가 바로 이 알파벳 테트(ט)인데, 픽토그램화 하여 꼬부라진 뱀으로 기호화 한 것이다. 유대교의 카발라에서는 이 ט를 이중의 의미로 여긴다. 악(惡)의 개념일 때는 꼬부라진 뱀의 형상이고, 선(善)의 개념일 때는 절하는 왕관 쓴 사람의 형상이다. 일종의 숫자를 신비화 한 것이다. 이러한 수비학은 타고난 재능이 있을 때에만 적절한 해석을 가할 수 있다. 바코드를 숫자화…

[히브리어 기초 5] 대명사

대명사를 잘 익히면 히브리어의 절반은 완성하는 셈입니다. 대명사에서 중요한 것은 ‘인칭대명사 접미사’ 활용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 미리드립니다. 이 접미사를 활용하여 한 단어로써 명사의 소유격, 전치사의 목적어, 동사의 주어 및 목적어까지 해결하기 때문입니다. 명사는 이름이 있는 사물/사람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대명사는 그 명사를 대신하는 말이며, 대명사 중에는 ‘인칭 대명사’(나, 너, 그/녀), ‘지시 대명사’(이것, 저것), ‘관계대명사’ 등이 있습니다. 우선 인칭대명사의 독립적인 형태는 이와 같습니다.

이승만 타임지 커버 스토리 2편

이승만 타임지 커버 스토리 2편

오늘 8.15는 전 같지 않을 텐데 이승만 TIME지 커버 스토리 속편을 번역해 올린다. 이승만이 TIME 커버 모델이 된 것은 총 2회이다. 한 번은 1950년 10월 16일 그러니까 6.25가 터진 뒤 3개월 후. 그리고 또 한 번은 1953년 3월 9일, 즉 정전협정 4달 앞두고서이다. 전편은 앞서 번역을 https://goo.gl/BWvMDJ 해두었는데, 속편은 시간이 없어 미루고 있다 이제 올린다. 같은 기자가 쓴 것이다. 1) 지금 우리 상황을 예언처럼 진술하고 있다. 2) 자유주의 미국 기자 입장에서 독재자 이승만을 가감 없이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3)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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