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은 아벨이 때려죽이는데 가만히 있었고,

에녹은 하나님이 옮기실 때까지 가만히 있었고,

노아는 방주를 준비해 비올 때까지 가만히 있었고,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가만히 있었고,

사라는 단산했지만 아이 볼 때까지 가만히 있었고,

아브라함은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데도 가만히 있었고,

이삭은 우물을 빼앗기는데도 가만히 있었고,

야곱은 삼촌이 속여도 가만히 있었고,

요셉은 이스라엘 자손이 떠날 때 자기를 꺼내가 주기를 해골이 된 채 가만히 기다렸고,

모세의 부모는 모세를 숨겨놓고 가만히 있었고,

모세가 뭔가 해보려고 40에 일어났지만 하나님이 가만히 있었고,

그래서 모세는 40년 동안 광야에 가만히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는 동안 물이 가만히 있었고,

특히 모세는 백성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였고,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하였으며, (출 14:13, 14)

“The Delivery of Israel Pharaoh and his Hosts Overwhelmed in the Red Sea”
by Francis Danby (1825)

 

기드온은 3만2천명이 300명 될 때까지 가만히 있었고,

삼손은 머리털이 다시 날 때까지 맷돌만 갈고 가만히 있었고,

어린 사무엘은 엄마랑 떨어져 있는데도 가만히 있었고,

다윗은 사울이 용변 보는 절호의 기회에도 가만히 있었다.


예수께서는 자기를 잡으러 왔을 때 가만히 있었으며,

말고의 귀를 자르는 베드로에게 가만히 있으라 했다.

때리는 데도 가만히 있었으며,

못을 박아도 가만히 있었으며,

매달아 심장을 찌르는 데도 가만히 있었으며,

무덤 속에서도 가만히 있었다.

부활도 가만히 하였다.

여자들이 부활 때까지 가만히 있었다.

다만, 제자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남성 제자들이 가만히 있었던 것 같지만 그들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가만히 있지 않고 그럼 무얼 했느냐-

믿지 않고 있었다.

가만히 있는다고 가만히 있는 게 아니며,
꼭 자기네처럼 해야만 가만히 안 있는 것도 아니다.

 
 
 


YOUNG JIN LEE李榮振 | Rev., Ph. D. in Theology. | Twtr | 호서대학교 평생교육원 신학과 주임교수 | 파워바이블 개발자 | 저서: 기호와 해석의 몽타주 (2017), 영혼사용설명서 (2016), 철학과 신학의 몽타주 (2015), 자본적 교회 (2013), 요한복음 파라독스 (2011). 논문: 해체시대의 이후의 새교회 새목회 (2013), 새시대·새교회·새목회의 대상 (2011), 성서신학 방법에 관한 논고 (2011). 번역서: 크리스티안 베커의 하나님의 승리 (2020). | FB | Twtr | 개인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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