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I. 제4복음서에 대한 도발(挑發)
II. 영지주의에 대한 도착(倒着)
III. 마르시온에 대한 애착(愛着)
IV. 도올의 사이비 복음, 큐(Q)복음서
이 글은 도올 김용옥 교수가 그동안 사회에 유포해온 사이비 기독교의 폐해를 통감하고, 그 중에서도 그의 복음서 이해에 나타난 이단성을 알리고자 구성한 글이다. 텍스트에 관한 이단성이 그의 모든 사이비성의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지금부터 약 12년 전 EBS 방송에서 기독교에 대한 도발을 일으킨 바 있다. 구약을 믿는 것은 성황당을 믿는 것과 같다면서 “구약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당시 이 사태는 수개월 후 한 기독교 학회와의 만남을 가져왔다. 감신대에서 개최된 한국조직신학회(당시 회장 이정배)에 그가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그 자리에서 도올은 다소 한 발 물러선 듯한 입장으로, ‘율법주의’를 거부했을 뿐 ‘율법’에는 거부하지 않았다며 논란을 회피하는 인상을 주었다. 자신은 구약의 가치를 거부한 적이 없는데 폐기해야 한다는 식으로 오해되었다면서 “나는 단지 신약과 동떨어진 구약을 기독교인들에게 직접적인 신앙의 대상으로 강요할 수 없다는 것, 오로지 그것 하나를 주장한 것”이라 해명했다.
당시 그 만남은 TV 강연에서의 논란이 계기가 된 만남이었지만, 거의 같은 시기에 그가 발간한 두 권의 책, <기독교성서의 이해>와 <요한복음 강해>에 대한 기독교계의 공식 반응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김경재 교수(한신대 명예)는 말하기를 “도올이 구약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책을 정독해보니 구약을 폐기해야 한다는 말을 찾지 못했다.”면서 도올은 “율법주의, 권위주의의 해독(害毒)을 강력하게 경고한 것이지 구약을 폐기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도올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이는 그로부터 7년 전 도올이 이미 KBS TV 강연에서 “예수는 사생아일 가능성이 있다”고 도발한 것에 비하면 가히 고해성사 수준이라 할 만하겠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면죄부(免罪符)를 내준 격이 되고 말았다.
왜냐하면 애초에 도올의 구약 폐지론은 단순 율법주의에 대한 반성을 넘어 구약성서에 대한 전면 폐지로 이어져 있음이, 복음서에 관한 도올의 이해 속에서 자명한 이단성으로 환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실은 김경재 교수의 증언과는 달리 당시에 이미 출간된 상태였던 그의 저서에는 너무나도 명백하게 구약폐지론이 기재되어 있었다. 이 글의 II부와 III부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다.)
따라서 본고는 먼저 구약 폐지론의 중심 전거로 활용되고 있는 요한복음에 대한 도올의 자의적 해석을 ‘제4복음서에 대한 도발’로 간주하고, 그 배후에는 그동안 그가 도처에 도배하다시피 해온 ‘영지주의에 대한 도착’이, 그리고 더 나아가 ‘마르시온에 대한 애착’이 깔려있다는 사실을 드러내, 결국 이 모든 전개가 ‘도올의 사이비 복음서, 큐(Q)복음서’에 대한 이단성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규명함으로써 교계에 그에 상응한 치리를 촉구할 것이다.
I. 제4복음서에 대한 도발
도올 김용옥 교수의 요한복음서에 대한 도발은 세 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1) 유대교 이탈론, 2) 헤라클레이토스식 로고스론, 3) 영지주의 복음서론이다.
첫째, 도올은 요한복음서를 유대교에서 완전히 이탈한 복음서라는 도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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