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은 어쩌다 악의 기원이 되었나? 뱀 속에 사탄이 들어갔나? 사탄이 동물인 뱀을 사주하였는가? 아니면 그냥 생긴게 마음에 안들어서 인가? 그런 것이 아니다.
뱀으로 번역될 수 있는 히브리어 단어 세 가지가 있다.
창세기에서 처음 언급되는 나카쉬(נָחָשׁ) 그리고 ‘사라프’와 ‘탄닌’이다.
나카쉬가 파충류로서의 뱀을 통칭한다면(사 27:1; 렘 8:17; 미 7:17), 사라프(שָׂרָף)는 사나움이 강조된 뱀이다. ‘불뱀’ 또는 ‘날아다니는 불뱀’으로 번역되었다(민 21:8; 사 30:6). 탄닌(תַּנִּין)은 큰 뱀이다. 바다 괴물 또는 용으로 번역되기도 한다(욥 7:12; 시 74:13; 사 27:1; 렘 51:34; cf. 출 7:9 ; 신 32:33).
창세기에서 최초 악의 발생이 거론되면서 그 기원에 왜 뱀이 놓이게 되었는지 살피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악에 대처하는 방식을 결정짓는 상징 이해의 기초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뱀을 악으로 간주하는 데 동의하지만 그것이 왜 악인지에 대해서는 맹목적이다. ‘빨간 색은 악하다’는 식, ‘6월 6일 6시에 태어나면 악마의 자식’이라는 식으로, 맹목적 악의 기호를 뱀에게 뒤집어씌우지만 기호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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