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오스카 받았어도 기생충은 기생충

유감스럽게도 이 글은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영화 <기생충>을 다시 한번 비판한 글이다. (이전 비평 참조: ‘기생충’ 같은 영화 <기생충>) 오스카 상을 받았어도 기생충은 기생충이기 때문이다. 문득 오스카 상을 받은 역대 수상작 가운데 생물을 모티프로 만든 작시가 무엇이 있을까 떠올려 봤다. 곰을 모티프로 하여 작시한 <레버넌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침 흘리는 과장된 연기에도 불구하고 곰이라는 짐승이 갖는 웅장한 서사를 극대화 함으로써 개척 시기의 아메리카 대륙을 잘 표현하였고, 새를 모티프로 작시한 <버드맨>은 지루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한 슈퍼히어로 출신 배우가 (목숨을 건) 실사 연기를 통해…

‘기생충’ 같은 영화 <기생충>

지난 해 5월 25일에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지난 1월 6일자에 골든 글로브상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또 수상했기에 이 영화에 관해 몇 자 요약해 남긴다. 우선 이 영화는 자본에 대한 극한 혐오를 내용으로 안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자본을 과시하는 영화다. 처음 개봉 당시 칸 영화제 수상일자가 5월 25일인데, 국내 개봉은 5월 30일이다. 상 받은 영화니까 입다물고 알아서들 봐라 이거냐? 봉준호보다 시나리오를 잘 다루는 작시가들은 국내 얼마든지 많지만 요즘 한국 영화는 이와 같이 해외 시상을 제작 단계에서부터 기획한다. 그러고는 그 비용을…

헤르메네이아 미문 (美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