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스럽게도 이 글은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영화 <기생충>을 다시 한번 비판한 글이다. (이전 비평 참조: ‘기생충’ 같은 영화 <기생충>) 오스카 상을 받았어도 기생충은 기생충이기 때문이다.
문득 오스카 상을 받은 역대 수상작 가운데 생물을 모티프로 만든 작시가 무엇이 있을까 떠올려 봤다.
곰을 모티프로 하여 작시한 <레버넌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침 흘리는 과장된 연기에도 불구하고 곰이라는 짐승이 갖는 웅장한 서사를 극대화 함으로써 개척 시기의 아메리카 대륙을 잘 표현하였고, 새를 모티프로 작시한 <버드맨>은 지루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한 슈퍼히어로 출신 배우가 (목숨을 건) 실사 연기를 통해 마침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난다는 점에서 날아다니는 새를 매개로 한 인간 내면의 서사를 잘 연결 지었던 기억이다.
그러고 보니 오스카를 각각 4개, 3개를 받은 이 영화 두 편은 공교롭게도 한 명의 감독 작품이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이 사람도 미국인이 아니다.
곰과 새에 비하면 그야말로 기생충은 파격적인 생물인 셈이다. 알레한드로는 곰, 새… 이런 것을 선호한데 반해, 봉준호는 기생충, 괴물, 옥자(삼겹살?)…
…회원 또는 후원 구독자 회원에게 공개된 콘텐츠입니다. 콘텐츠에 따라 회원가입만으로도 접근 가능한 경우가 있고 후원 구독자로 기한 약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로그인 후 확인하십시오. 콘텐츠 공개 정책 보기.
This content only allowed by Contributors or Subscribers. You are a(n) anonymous. Please be a contributors or sponsor through do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