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의

믿음(πίστις)이 신뢰(πεποίθησιν)와 결별하는 과정

    믿음(πίστις)과 신뢰(πεποίθησιν)는 본래 뿌리가 같은 어휘다. 그런데 이 ‘믿음’이 ‘신뢰’라는 뿌리에서 완전히 독립하여 결별하는 과정이 보전된 본문이 있다. 그 과정에는 ‘믿음’이 보다 본질적인 명사로 독립하여 ‘칭의’ 라는 개념에 다다르는 과정이 담겼기에 꽤 중요한 장면일 수 있다. 그 장면은 다음 본문에 담겨 있다. 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①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 4 그러나 나도 육체를 ②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③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5 나는 팔일 만에…

칭의―‘새 관점’으로 둔갑한 ‘헌 관점’

    이 글은 대부분의 칭의 논쟁에 있어 일체 간과되어 버린 전제 요소들(이를테면 히브리서 Πίστις의 배경)을 요약한 글이다. 우선 다음 표로 구성된 개요를 자세히 관찰하고, 부연 설명을 읽으면 좋다. 1) 유대교가 원래는 은혜의 종교였다는 사실은 (어떤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어느 정도 구약에 관한 개론이 들어선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구약에 관한 개론이 없는 학자가 주로 이 논쟁을 문법/교리 논쟁으로 끌고 들어간다). 유대인 자신은 이미 ‘아브라함 안에서’ 구원 받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구원의 의미는 다를 지언정) [* 다음 글…

칭의의 기원

    아브라함의 계약은 단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적어도 아래와 같이 5단계 이상에 걸쳐 진행되었다. 그것은 여러 가지 계약을 맺었다는 뜻이 아니라 단일 계약에 대한 아브라함의 상대적 시행착오를 의미한다고 앞서 일러두었다. 아래 그림에서 우측의 주황색은 그 계약의 단계별 변형을 – 즉 암시로부터 점점 베일을 벗는 – 추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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