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은 자연적 세상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 영혼 속에서 발견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그것은 어떤 높은 최상의 힘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거나 혹은 인식할 만한 어떤 것이어서 (그 입증에 사람들이) 당혹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하나님의 능력>은 관측 가능한 어떤 최상위 계층으로서 힘도 아니고 그것들의 합(sum)이거나 원천(fount)도 아닙니다. 완전히 다른 존재로서 힘입니다. 한 마디로 그것은 그 모든 힘의 위기(the KRISIS of all power)입니다.”
일전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모든 지식이 갖는 힘들이 붕괴되었다고 한 저 칼 바르트의 주석을 소개한 것은, 그 지식들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덮어놓고 폐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흔히, 교회에서 젊은이들에게 “내가 그리스도를 얻으려고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다”(빌 3:8-9)는 말을 오해하게 하는 바람에 그들이 지식 쌓는 노력 자체를 회피하게 만드는 것은 그른 가르침이다. 그들이 지식으로서 힘을 쥐어 보지도 않고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은 그 모든 힘의 위기는 우리가 그 지식의 힘을 손에 쥔 후에 배설물과 같이 버렸을 때 비로소 임하는 것이다. 손에 넣지도 못한 것을 어떻게 버렸다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