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인’, ‘히브리인’, ‘유대인’은 같은 말인가? 다른 말인가?
사실상 이음동의어로 사용하고 있고, 또 역사적 문맥에서도 이 셋은 동일한 의미로 서술되지만 각각의 고유한 의미는 다른 것이다. 이 ‘다르다’는 사실은 ‘같다’는 사실 이상으로 중요한 문제이다.
왜 중요한가 살펴보자.
1. 이스라엘인
이스라엘이라는 말은 ‘그가 다투다’, ‘싸웠다’, ‘힘썼다’는 동사 사라(שָׂרָה)에서 비롯된 ‘이스라’(יִשְׂרָ)와 하나님의 칭호 ‘엘’(אֵל)이 합쳐서 된 말이다. 즉 “그가 하나님과 싸웠다” 또는 “하나님과 다투었다”는 뜻이다. 하나님과 어찌 싸우고 다툴 자가 있겠는가. 그 만큼, (하나님과) 승부로서의 강력한 은유가 내포된 것이다.
즉, 이스라엘이라는 명칭은 하나님과 투쟁하는 민족으로서의 의미인 셈이다.
창세기에는 그 유래가 잘 소개되어 있다.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하나님으로 대변되는 천사와 씨름하는 장면이다. 이 씨름 곧 이 투쟁을 통하여 ‘하나님의 얼굴’을 뜻하는 브니엘(פְּנוּאֵל)이라는 이름이 그 지역의 명칭으로 부여된다.
이 스토리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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