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왜 소망 너머에 희망이 있는가

프롤로그 | 소망 Vs. 희망. 소망(所望)과 희망(希望)은 다른 말일까? 국내 개신교에서는 희망이라는 말 보다는 소망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공동체에서의 사용 빈도수도 그렇지만 성서번역에도 그러하다. 신약성서 기준으로 개역한글에서 48회 정도가 소망으로 번역되는 동안 희망은 단 한 번 쓰였고, 표준새번역에서는 소망이 45회 희망이 13회 채택되었다. 그리고 새번역의 소망은 45회이고 희망은 14회다. 공동번역만이 59회 모두 희망이라고 번역했고 소망은 단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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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방언은 왜 이상한 말(glossolalia)인가?

프롤로그 | 언어의 붕괴. “어떤 민족들이 역사에 등장하기 훨씬 이전에 사용한 언어를 재구성해 그들의 풍습, 제도, 계통, 인종 등을 밝힐 수 있다고 믿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언어의 공통성으로부터 혈족 관계를 끄집어낼 수 있다는 것, 즉 어족이 인류학적 종족과 일치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게르만 민족을 가정해보자. 그들 특색은 뚜렷하다. 금발, 긴 두골, 큰 키… 스칸디나비아형이 가장 완벽한 그들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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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를 빠져나오는 법

미로를 빠져나오는 방법─이 글은 죽음과 부활 이후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미로와 같은 세상을 어떻게 ‘직면’해야 하는 지에 관한 설교를 성서일과에 맞추어 소고 형식으로 요약한 글입니다. 프롤로그: 미로와 사이렌 미로(迷路)란 출발 지점에서 도착 지점까지 아주 복잡하게 이루어진 길을 말합니다. 방향(성)을 알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전혀 출구로 향하는 (갈림)길 없이 닫힌 길들의 연결을 일컫는 말로 미궁(迷宮)이라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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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태되는가? 생존하는가?

        다윈식 진화론     진화론, 즉 생물로서의 한 종(種)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그것이 지닌 본성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완전하게 새로운 종으로 생겨날 수도 있다는 이 생물학적 이론은 각각의 종이 개별되게 창조되었다는 당시의 견해를 전복시킴으로써 서구 사회를 강타했다. 생물의 종에 관한 이같은 시각은 성서를 중심으로 하는 그리스도교 세계에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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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부활

        누가의 복음과 행전. 사도행전은 누가행전이라고도 부른다. 누가가 썼기 때문이다. 누가의 저술에 관해 연구하는 학자들이 복음서와 연결해서 시리즈로 보아야한다는 취지로 붙인 이름이다. 실제로 사도행전의 원제는 그냥 (Acts)이지 이 아니다. 누가복음의 시작은 데오빌로라는 로마 관료에게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서간체 형식으로 시작을 한다. 제일 끝에 가서는 그리스도께서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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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부활절의 기원

    프롤로그The Easter 부활절(Easter)이란 말은 엄밀한 의미에서 이교 양식에 기원을 두고 있다. 3세기까지만 해도 πάσχα(유월절: c.f. 고전 5:7; 행 12:4; 눅 2:41)로 불리며 기념되던 것이 A.D. 325 니케아 회의 때 명칭과 기일(춘분 뒤 만월 직후 일요일)의 표준화를 손보면서 융합된 것으로 보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이 절기에 “붉게 물들인 달걀,” “산 꼭대기 새 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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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은 경사인가 애사인가

종려주일. “주가 쓰시겠다 하라.”는 문장을 마치 성도들이 가진 재물을 과감하게 청구도 하고 맘대로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는 구절로 가르치거나, 심지어 그런 내용과 제목으로 쓴 일개 간증책을 단체로 구입해 교회 프로그램에 접목하는 걸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프롤로그 본래 초대교회 설립자는 메시아가 볼품 없는 나귀를 새끼 타고 입성한 일에 대해 해명해야만 했다. (1) 마가는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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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이라는 장르에 관하여

프롤로그 | 스토커들 ◎ 운전하다 차선을 바꿔가며 천천히 가는 앞차에 바짝 달라붙어서는 빨리 가라고 재촉하고, 일부러 갑자기 끼어들다 급기야 운전자끼리 고성이 오간다. 상대방이 사과하지 않자 화가나 아예 자신의 행선지를 포기하고 그 차를 추격한다. 신호등이 켜졌을 때 차에서 내려 창문을 막 두드리면서 욕설을 한다. 쫓기는 운전자는 저러다가 말겠지 했는데 계속 쫓아온다. 공포를 느끼게 만든다. 단순집착형 스토커다. ◎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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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식으로 담대한가

프롤로그 | 강퍅 강(剛) 뒤에 붙은 퍅은 ‘팍’이 아니라 ‘퍅’이 맞다. 괴팍하다는 뜻이다(愎). 그러나 정작 ‘괴팍’에서는 같은 한자이지만(乖愎) ‘퍅’이라 읽지 않고 ‘팍’이라고 읽는다. 원래는 괴팍도 ‘퍅’이라 읽던 말인데 편한대로 ‘팍’이라 읽다가 88년 맞춤법개정 때 ‘퍅’은 비표준어로, ‘팍’이 표준어로 규정되었다. 중국어로 愎을 bi로 발음한다 하나 광둥어 어휘사전에서 pih로 읽던 관습이 기록에 남은 것으로 보아 (우리 말 어휘 대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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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음식을 원하는가

프롤로그 | 엥겔지수 엥겔지수란 가계 총지출 가운데 먹는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경제학 용어다. 저소득층에서는 높게, 고소득 층에서는 낮게 나타나는 법칙을 엥겔(Ernst Engel)이라는 사람이 발견했다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되었다. 4인 가족 한 가구 소득이 100만원이라 가정했을 때 먹는 비용으로 60만원을 지출했다면 엥겔지수는 60이 되는 셈이다. 이 통계법칙이 발견된 이래 이 계수는 부자와 가난한 자를 가르는 기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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