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드리러 나이트클럽 나오라던 시절

나이트클럽에서 예배를? “어디든 우리가 예배드리는 곳이 교회다.” 도발적으로도 들릴 수 있는 이 같은 외침이 한국 교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인가. 27일 일요일 오후 서울 신사동 R호텔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스피커를 통해 무대에 울려퍼지는 사운드는 신나는 댄스 음악이나 랩의 굉음이 아닌 찬양 소리와 ‘아멘’이다. 서울 강남권에서 ‘물’ 좋기로 유명한 이 나이트클럽에서 찬양 예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

예배 드리러 나이트클럽 나오라던 시절 더 보기 »

술처럼(전제) 내가 부어지다

이번 주 성서일과(lectionary)를 받아들고는 내가 혐오하던 이씨(氏) 아저씨를 떠올렸다. 바울이 제사에 쓰는 술처럼 (혹은 피) 주님을 위해 자신을 “붓는다”고 표현했던 말년의 고백, 베드로가 말세에는 하나님이 모든 이에게 영을 부어 주신다며 인용했던 요엘의 예언, 그리고 옆에 서있던 바리새인과는 달리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가슴 쥐어뜯던 세리 이야기(딤후 4:6-8, 16-18; 욜 2:23-32; 시 65; 눅 18:9-14.), 이들을 읽으며

술처럼(전제) 내가 부어지다 더 보기 »

갑절의 영감이란 무엇인가

엘리야의 승천 엘리사가 벧엘을 지날 때 아이들이 놀리자 저주를 받아 곰에 찢겨 죽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선지자의 위엄’으로 봐야 할까? 아니면 구약시대의 의례적인 진노로 보아야 할까? 이 본문을 들어 현대식 목사가 자신의 위엄을 강조하는 본문으로 차용하는 것은 대단한 넌센스다. * 엘리야가 승천하기에 앞서 엘리사가 따르는 장면(왕하 2:1-2, 6-14)은 이런 구조로 되어 있다. 무엇을 따르는가

갑절의 영감이란 무엇인가 더 보기 »

향유를 왜 머리가 아닌 발에 부었는가? (눅 7:36-8:3)

이글은 성서일과로 구성한 설교의 요지입니다. 그리스도께 향유를 부은 여인에 대한 이야기는 모든 복음서에 나옵니다. 그런데 그녀에 대한 묘사가 복음서 마다 다 다릅니다. 몇 가지가 다르지만 향유를 머리가 아닌 발에 붓는 것은 요한복음과 누가복음뿐 입니다. 누가복음이 요한복음 보다 이 발에 붓는 장면에 더 주력합니다. 이 글과 설교 음원은 누가복음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프롤로그: 그리스도께 향유를 부은 여인들

향유를 왜 머리가 아닌 발에 부었는가? (눅 7:36-8:3) 더 보기 »

포스트 부활

        누가의 복음과 행전. 사도행전은 누가행전이라고도 부른다. 누가가 썼기 때문이다. 누가의 저술에 관해 연구하는 학자들이 복음서와 연결해서 시리즈로 보아야한다는 취지로 붙인 이름이다. 실제로 사도행전의 원제는 그냥 (Acts)이지 이 아니다. 누가복음의 시작은 데오빌로라는 로마 관료에게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서간체 형식으로 시작을 한다. 제일 끝에 가서는 그리스도께서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포스트 부활 더 보기 »

우리는 어떤 식으로 담대한가

프롤로그 | 강퍅 강(剛) 뒤에 붙은 퍅은 ‘팍’이 아니라 ‘퍅’이 맞다. 괴팍하다는 뜻이다(愎). 그러나 정작 ‘괴팍’에서는 같은 한자이지만(乖愎) ‘퍅’이라 읽지 않고 ‘팍’이라고 읽는다. 원래는 괴팍도 ‘퍅’이라 읽던 말인데 편한대로 ‘팍’이라 읽다가 88년 맞춤법개정 때 ‘퍅’은 비표준어로, ‘팍’이 표준어로 규정되었다. 중국어로 愎을 bi로 발음한다 하나 광둥어 어휘사전에서 pih로 읽던 관습이 기록에 남은 것으로 보아 (우리 말 어휘 대부분이

우리는 어떤 식으로 담대한가 더 보기 »

배격하고 거부하고 거절하고

프롤로그 | 사순절 사순절(四旬節, lent, Quadragesima)이란 교회력상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절기를 말한다. 이 기간을 영어로는 Lent라 하는데, 그 어원은 만물의 소생이라는 의미에 있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해 인류에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요한 3:16)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순 시기는 재를 이마에 바르며 죄를 회개하는 재의 수요일로 시작되며, 부활절 전 40일(사순, 四旬, 6번의 주일은 세지 않는다)의 기간 동안 지킨다. 이날에는 금식 등

배격하고 거부하고 거절하고 더 보기 »

날개 보다도 중요한 것

프롤로그 | 변모, 변형, 변태 변모, 변태, 변형은 모두 겉모습이나 모양이 달라졌다는 뜻에서 그 차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어휘지만, 그 중 변태의 는 맵시를 뜻하는 말로 어떤 정지된 형식을 넘어 그 사물이 지닌 불확실한 형상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메타모르포시스(metamorphosis), 즉 예수께서 모세와 엘리야와 산상 대화를 하실 때의 신체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다.  씨앗이 각종 채소나 열매 나무가 될

날개 보다도 중요한 것 더 보기 »

현재를 드러내는 방식에 관하여

프롤로그 | 백의종군(白衣從軍) 이순신은 역사적으로 두 번의 백의종군을 한다. 선조 20년(1587), 여진족이 침입해 많은 양민을 학살할 때 적은 병력으로 변변한 무기도 없이 맨손으로 싸워 포로 잡힌 60여 명을 되찾았으나, 싸우지도 않고 미리 도망친 직속상관 이일의 모함으로 병영이 와해된 것만 추궁받아 백의종군 하게 되는 것이 그 첫 번째다. 다음은 학익진(포위섬멸 전술 형태)으로 유명한 한산도대첩 후, 원균과의 갈등에서 야기된다.

현재를 드러내는 방식에 관하여 더 보기 »

휴거, 베리칩, 바른 종말론

프롤로그 |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라는 말은 예수 재림시에 신도들이 하늘로 들림받는 성경 예언이 1992.10.28에 일어난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의 캐치프레이즈였다. 그러나 당일 예언은 빗나갔고 리더였던 목사는(이장림) 구속되었다. 구속 된 사유는 예언이 빗나가서가 아니라 사기 및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였는데 그의 자택에서는 1993.5.22 만기 도래되는 환매채와 수표 1억9300만원, 그리고 미화 2만6700불이 발견되기도 했다. 반면, 신도중에는 퇴직금을 모두 바친

휴거, 베리칩, 바른 종말론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