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뿌리가 깊어도 부러지는 나무

뿌리가 아무리 튼튼해도, 나뭇대 허리가 아무리 굵어도, 가지와 잎이 너무 무성하면 부러지고 마는 것을 보았다.차라리 허리가 가늘고 길되 가지와 잎은 꼭대기 언저리에 적당한 갯수와 부피로만 있거나 – 바닷가의 소나무들처럼 – 아니면 아예 가지와 잎이 산들산들 있거나… 잎만 무성하면 가지가지를 멍청하고 어정쩡한 굵기로 만들며, 그 어정쩡한 가지들이 허리 비례에 안맞게 비대해지거나 가지수만 많아져, 바람이 셀 때 여지없이 허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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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구약성서

“그 모든 사람들, 그 모든 계급들을 압도하는 하나님의 의(義)의 보편적 비밀, 곧 그 위대함이 바로 복음 속에서 폭로되었다.” 라고 칼 바르트가 하나님의 의(롬 1:17)를 주석하면서 이와 같이 “복음”(In the Gospel)으로 국한지어 버렸다면, 구약은 여기에 포함 되는가, 아니 되는가. 그렇다면 “구약은 복음이다.”라는 명제가 성립되어야 하는데 못 그런다. 왜냐하면 엄밀한 의미에서 “(투사된) 구약만이 복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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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이 빨아당기는 힘

평소 오르던 산 속 나무숲이 마치 정글처럼 보여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무마다 넝쿨들이 휘감아 있다. 저렇게 높은 길이를 지난 몇 달 새 다 휘감아 올라갔다. 기둥이 되어 준 나무라는 식물도 그렇지만, 한해살이에 불과한 저 식물들의 흡입력이 더 놀랍다. 여러 해가 아닌 단 몇 달 새에 자신의 키를 다 흡입한 것이 아니겠는가. 비록 식물이지만 이들에게 프쉬케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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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위기(the KRISIS of all power)라는 말에 대한 오해

“이라는 것은 자연적 세상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 영혼 속에서 발견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그것은 어떤 높은 최상의 힘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거나 혹은 인식할 만한 어떤 것이어서 (그 입증에 사람들이) 당혹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은 관측 가능한 어떤 최상위 계층으로서 힘도 아니고 그것들의 합(sum)이거나 원천(fount)도 아닙니다. 완전히 다른 존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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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에 대한 넌센스

영생은 그 기본 개념 자체가 영원히 사는 것을 의미하는데 흔히 죽은 자들이 받는 전리품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사실 넌센스다. 죽으면 이미 결격이다. 영생은 믿다 죽으면 받게 되는 보상 정도로 인식되어 있지만, 이 영생은 오직 산 사람들의 생명이다(요일 5:11a). 더욱이 영생은 그 믿음 행위에 대한 증거라고까지 말한다. 그렇다면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생을, 그리고 죽으면 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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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엔(千円)

일본에서 출산을 위해 잠시 귀국해 계신 자매님이 “다음 주 간에 병원에 들어가면 못 만날지도 모르니…” 라며 아이들에게 기념 선물로 준 천엔 짜리 지폐입니다. 공교롭게도 광복절. 일본과는 풀래야 풀 수 없는 관계임이 확실해지는 것만 같은 요즘 한 장 찍어 올립니다. 미국이든 일본이든 긴밀한 정치적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나라는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반일/반미로 떠들썩하곤 해왔습니다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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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계시로 받는 방식에 관하여

하나님께서 오늘 새벽에 꿈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꿈에서 내가 스케이트를 받아 신고 탑니다. 그러나 앞으로 잘 나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얼음을 지치는데 날이 미끄러워 잘 지쳐지지 않는 것입니다. 스케이트 날을 만져보니 각각 반대쪽에는 날이 쓸 만한데…, 신발을 바꿔 신고 있습니다. (신발이 미끄러워 좌우를 바꿔 신어야 하는 것인지 좌우 신발을 바꿔 신어서 미끄러운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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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주입의 기술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도는 줄 알고 살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챘다. 움직이지 않는 태양의 정체를 알아버린 사람들이 그 태양의 크기도 재고 거리도 재기 시작했다. 이 거리감의 기술은 태양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구 밖 가까운 곳까지 날아갈 뿐만 아니라 돌아오기까지 할 정도의 치밀한 기술로 발전했다. 이러한 측량술에 배인 은 사회·문화·정치·경제 인간의 모든 생태 반경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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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 Vs. Eco

이 그림에 대한 오용이 있어 몇 자 적는다. 환경을 파괴한 인류, 특히 “땅을 정복하라”(창 1:28)는 말을 근거로 그리스도인들 마저 그 파괴에 앞장선 데 대해 격분한 사람들이 우리 인류가 지닌 Ego(나) 중심 사고를 겨냥해 Eco(생태) 중심 사고로써 고발하는 용도로 이 기발한 그림을 인용한다. 그 외에도 진정한 생태를 걱정하는 고발이 아닌 이 땅 모든 정복자들을 향한 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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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목자상

    원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려는 계획을 이미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려는 뜻으로 간주하셨다(삼상 8:6-9). 게다가 왕의 제도를 요구한 것은 사실상 사무엘 일가의 세습을 반대하는 요구에 기반하기 때문에(8:5) 사무엘 입장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호된 재앙이라도 내렸으면 체면도 세우고 좋았을 법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한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 모든 백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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