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사라져가는 구약성서

“그 모든 사람들, 그 모든 계급들을 압도하는 하나님의 의(義)의 보편적 비밀, 곧 그 위대함이 바로 복음 속에서 폭로되었다.” 라고 칼 바르트가 하나님의 의(롬 1:17)를 주석하면서 이와 같이 “복음”(In the Gospel)으로 국한지어 버렸다면, 구약은 여기에 포함 되는가, 아니 되는가. 그렇다면 “구약은 복음이다.”라는 명제가 성립되어야 하는데 못 그런다. 왜냐하면 엄밀한 의미에서 “(투사된) 구약만이 복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문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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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이 빨아당기는 힘

평소 오르던 산 속 나무숲이 마치 정글처럼 보여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무마다 넝쿨들이 휘감아 있다. 저렇게 높은 길이를 지난 몇 달 새 다 휘감아 올라갔다. 기둥이 되어 준 나무라는 식물도 그렇지만, 한해살이에 불과한 저 식물들의 흡입력이 더 놀랍다. 여러 해가 아닌 단 몇 달 새에 자신의 키를 다 흡입한 것이 아니겠는가. 비록 식물이지만 이들에게 프쉬케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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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위기(the KRISIS of all power)라는 말에 대한 오해

“이라는 것은 자연적 세상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 영혼 속에서 발견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그것은 어떤 높은 최상의 힘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거나 혹은 인식할 만한 어떤 것이어서 (그 입증에 사람들이) 당혹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은 관측 가능한 어떤 최상위 계층으로서 힘도 아니고 그것들의 합(sum)이거나 원천(fount)도 아닙니다. 완전히 다른 존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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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에 대한 넌센스

영생은 그 기본 개념 자체가 영원히 사는 것을 의미하는데 흔히 죽은 자들이 받는 전리품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사실 넌센스다. 죽으면 이미 결격이다. 영생은 믿다 죽으면 받게 되는 보상 정도로 인식되어 있지만, 이 영생은 오직 산 사람들의 생명이다(요일 5:11a). 더욱이 영생은 그 믿음 행위에 대한 증거라고까지 말한다. 그렇다면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생을, 그리고 죽으면 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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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엔(千円)

일본에서 출산을 위해 잠시 귀국해 계신 자매님이 “다음 주 간에 병원에 들어가면 못 만날지도 모르니…” 라며 아이들에게 기념 선물로 준 천엔 짜리 지폐입니다. 공교롭게도 광복절. 일본과는 풀래야 풀 수 없는 관계임이 확실해지는 것만 같은 요즘 한 장 찍어 올립니다. 미국이든 일본이든 긴밀한 정치적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나라는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반일/반미로 떠들썩하곤 해왔습니다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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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계시로 받는 방식에 관하여

하나님께서 오늘 새벽에 꿈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꿈에서 내가 스케이트를 받아 신고 탑니다. 그러나 앞으로 잘 나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얼음을 지치는데 날이 미끄러워 잘 지쳐지지 않는 것입니다. 스케이트 날을 만져보니 각각 반대쪽에는 날이 쓸 만한데…, 신발을 바꿔 신고 있습니다. (신발이 미끄러워 좌우를 바꿔 신어야 하는 것인지 좌우 신발을 바꿔 신어서 미끄러운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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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주입의 기술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도는 줄 알고 살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챘다. 움직이지 않는 태양의 정체를 알아버린 사람들이 그 태양의 크기도 재고 거리도 재기 시작했다. 이 거리감의 기술은 태양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구 밖 가까운 곳까지 날아갈 뿐만 아니라 돌아오기까지 할 정도의 치밀한 기술로 발전했다. 이러한 측량술에 배인 은 사회·문화·정치·경제 인간의 모든 생태 반경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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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 Vs. Eco

이 그림에 대한 오용이 있어 몇 자 적는다. 환경을 파괴한 인류, 특히 “땅을 정복하라”(창 1:28)는 말을 근거로 그리스도인들 마저 그 파괴에 앞장선 데 대해 격분한 사람들이 우리 인류가 지닌 Ego(나) 중심 사고를 겨냥해 Eco(생태) 중심 사고로써 고발하는 용도로 이 기발한 그림을 인용한다. 그 외에도 진정한 생태를 걱정하는 고발이 아닌 이 땅 모든 정복자들을 향한 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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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목자상

    원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려는 계획을 이미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려는 뜻으로 간주하셨다(삼상 8:6-9). 게다가 왕의 제도를 요구한 것은 사실상 사무엘 일가의 세습을 반대하는 요구에 기반하기 때문에(8:5) 사무엘 입장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호된 재앙이라도 내렸으면 체면도 세우고 좋았을 법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한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 모든 백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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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파로스

프롤로그  옴파로스 고대 희랍인들은 사물이나 환경에 인격을 붙여가며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가이아(대지)와 남편 우라노스(하늘), 그리고 아들 크로노스(시간), 하는 식의 신화입니다. 고대인들의 에 대한 깊은 통찰일까요? 시간 크로노스는 아버지격인 우라노스를 해하고 권좌에 오른 후 혹시 자신도 자기가 그런 것처럼 자기 자녀들에게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헤스티아, 데메테르, 하데스, 포세이돈…, 자녀들을 다 체내에 흡수해버렸습니다. 그러나 아내 레아는 막내만큼은 빼앗기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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