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합력하여 선이라는 말은 상부상조가 아닙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하는 말은 상부상조, 좋은 게 좋은 거 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시간을 정복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에 놓인 상황은 “내가 이것 밖에 안돼서” 된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최선의, 최적의 환경으로 주신 줄 반드시 믿으셔야 합니다. 시간이 정복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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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터 간격으로 교회

구정 명절, 처가에 방문해 뭘 좀 살 게 있어 동네에 나갔다가… 저 간판들 중 특이한 점은? 교회가 10미터 간격으로 있습니다. 반석교회, 예수평강교회, 두드림교회… 수효가 많아진 관계로 전혀 신비롭지도, 당위적이지도 않아 보이는 교회 숲. 바울이 누비고 다니던 헬라 세계는 오늘날 카페처럼 많은 게 신전이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은 카페보다 많은 게 교회 입니다. 기독교 인구는 급격히 줄어드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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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의 신학펀치

낸시랭의 신학펀치. 이걸 보다 뜬금없이 “작지만 큰 교회”가 떠올랐다.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 어떤 외부강사가 와서 유머라고 한다는 소리가 “<작지만 큰 교회>라는 간판을 단 교회가 있었는데 어느 날 태풍이 불어 ‘작’에서 ‘ㄱ’이 떨어져버렸다”며 자기 혼자 웃다가 간 에피소드다. ‘ㄱ’자가 떨어져나간 “작지만 큰 교회” 이걸 유머라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설교자들을 보니 원래 웃기는 사람이 있고, 웃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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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적 교회”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번 달에 제 책 한권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짧게 썼습니다. 이영진 지음, 160쪽, 8,000원 1월28일 출간. “누군가로부터 빼앗은 우리 복에 관하여” 포이에르바하가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신의 형상대로 하나님을 창조하였다”고 하거나 리차드 도킨스가 “만들어진 신”이라고 했을 때 그리스도인이 보일 수 있었던 반응은 대략 두 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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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기도의 무효

프롤로그 | 심청전의 서원기도 황주 도화동에 사는 심학규는 맹인이지만 양반이다. 부인 곽씨는 지성으로 불공을 드린 끝에 딸을 얻지만 애를 낳은 지 7일 만에 죽고 만다. 젖동냥으로 자란 딸 심청은 삯바느질로 아버지를 공양하는 효녀다. 어느 날, 아버지 심봉사는 귀가가 늦는 딸을 찾아 나섰다가 실족해 웅덩이에 빠지는 봉변을 당한다. 마침 지나던 몽은사 화주승이 그를 구해주며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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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과 소명에 대한 오남용, 그리고 부추김

사명 즉, missio는 마땅하게 주어진 어떤 임무를 말하는 것이며, 소명은 vocatio라고 하여 그 어떤 임무를 위해 타자가 부르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사실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이 양자는 구분 될 필요가 없었다. missio에 대한 인식과 의식이면 어떤 직무든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vocatio가 강조되는 때는 그 부르는 대상으로서 타자가 명징하지 못할 때에,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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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신은 제우스

영원하시며 그 위에 더하여질 어떠한 것도 존재치 않는 그분의 빛을 우리는 여러 빛 가운데 하나로 수용하고 말았다. 그것은 정말이지 무형이면서도 초자연적인 빛으로서 우리 자신의 빛이 생산해낸 최고의 성공작이었다. 그리고는 그 견고한 진속에서 상당히 지속적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빛이 발견되기를 구한다. 하나님을 알지 못한 바 된것이 단지 불신자들에게만 효용 된다고 한다면 우리가 그분께 지금 이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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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인생을 핑계할 수 없음에 대하여

“하나님에게 속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분명히 보여졌고-” 라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는 이미 보인바 된 우리 겸손의 결핍, 기억의 결핍, 두려움의 결핍 등이 우리 앞에서는 보인바 되지 않는, 불가피한, 그렇지만은 그것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보인바 되는 (우리의) 자연스러움이다.하나님의 그 모든 불가사의한 피조물 – 예컨대 동물원으로서 이 세계? – 우리가 답은 갖고 있지 않은 그 수많은 문제들은 무엇인가?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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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과 순교의 차이

자살의 충동과 영생에 대한 갈망은 다르면서도 같은 것이다.  우선, 현재적 실존 세계로부터 이탈하고자 하는 욕망이라는 점에서 둘은 같고, 그리고 둘 은 죽음을 관통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도 같으며, 또한 모두 자발적이라는 점에서 같다. 마치, 나르시시즘이 나를 향하는 애착이며 이데올로기가 타인을 겨누는 집착이라는 점에서 다르지만, 둘은 그러한 ‘나’와 ‘타자’간의 모양과 크기를 측량함에 있어 오로지 ‘나’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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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깊어도 부러지는 나무

뿌리가 아무리 튼튼해도, 나뭇대 허리가 아무리 굵어도, 가지와 잎이 너무 무성하면 부러지고 마는 것을 보았다.차라리 허리가 가늘고 길되 가지와 잎은 꼭대기 언저리에 적당한 갯수와 부피로만 있거나 – 바닷가의 소나무들처럼 – 아니면 아예 가지와 잎이 산들산들 있거나… 잎만 무성하면 가지가지를 멍청하고 어정쩡한 굵기로 만들며, 그 어정쩡한 가지들이 허리 비례에 안맞게 비대해지거나 가지수만 많아져, 바람이 셀 때 여지없이 허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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