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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에 집중할 수 있는 예배. | the righteousness of God | Since April 8, 2012.

19-20c 신학과 교회를 침몰시킨 예수의 자의식

    어벤져스(2015)를 관람했다. 이야기 구조와 편집이 엉망이라는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전투 장면 뒤로 보이는 ‘즉석 떡볶이’라는 글자나 필리핀 따갈로그 처럼 들리는 우리말은 반갑기보다는 내가 사대주의자임을 각인시킬 뿐인 영화. 그런데 딱 하나, 매우 흥미로운 개념 하나가 내포되어 있는 걸 보고서 깜짝 놀랐다. 그걸 설명하려면 이야기를 조금 ‘스포’해야 한다. 스포주의!   (1) 단독자 Vs. 독단자 어벤져스를 통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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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바르트의 하박국 2장 4절 주석

    칼 바르트의 ‘로마서 주석’(1919년)은 기독교 역사를 바꾼 30대 사건 중에 하나로 꼽을 정도로 센세이셔널 한 저서이다. 칼 바르트를 세상에 알린 이 책은 한 마디로 ‘초월적 하나님’ 앞에서의 ‘유한한 인간’인 자신의 고백이기도 했는데, 그것은 아마도 그 자신이 스위스의 초라한 탄광촌 사펜빌(Safenwil)에서 전혀 존재감 없던 목사였던 까닭일 것이다. 20세기 초 유럽이 ‘하나님의 초월하심’을 잊어버렸을때, 칼 바르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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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반복되는 본문으로 설교하는 법

성서일과(lectionary)는 3년을 주기로 회전한다. 3년 주기로 같은 성경 본문을 마주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글은 그처럼 반복되는 본문으로 설교를 구성하는 방법적 예시이다. 동시에 체험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며 내가 선호하는 방법의 전부도 아니다. 그 주차에 해당하는 성서일과와 그해에 직면한 맥락이 일치하란 법도 없을 뿐더러 시대와 사회상은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다음과 같은 성서일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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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화가 자화상을 통해 본 영혼의 감쇠

  윌리엄 어터몰렌(William Utermohlen)이라는 영국 화가는 1995년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다. 이 병은 누구에게나 심각한 질병이자 사형선고와 같은 것이지만 그는 2007년 죽기 직전까지 정신적 장애를 몰고 오는 이 질병이 초래하는 자기 마음의 점진적 감쇠와 붕괴를 약 5년여에 걸쳐 애절한 자화상 시리즈로 남겼다. 그의 미망인 패트리샤(Patricia)의 에세이에 따르면 이러한 이미지가 아주 강렬한 이유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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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매주 본문 정하는 방법

미문(美門)을 설립 이후 줄곧 ‘성서일과’를 본문으로 설교하고 있다. 성서일과에 관심을 안 가져본 기독교인이라면 목회자일지라도 그 명칭이 생소할 것이다. 그러나 설교 본문을 성서일과로 고집하기까지는 세 가지 이유에서이다. 성서일과를 고집하는 세 가지 이유 첫째, 주제 설교를 지양하기 위해서이다. 주제 설교가 다 나쁜 건 아니지만 나 개인이 주제를 선정할 때에는 원천적으로 그 한계와 범주는 지엽적일 수밖에 없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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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포도나무’ 본문의 구조

    이글은 요한복음 15장 1-8절에 관한 해제이다. 우리는 흔히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 하면 으레 당연한 관계 정도로 지나치지만 그것은 단순한 윤리적 구문이 아니라 매우 미스틱(mythic) 한 개념에서 들여온 비유이기에 세밀한 읽기가 요구된다. 요한복음에서 자주 반복해서 언급되는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에 대한 해제로 첨부된 본문이기 때문이다. 16세기에 위 도상과 같이 이해했던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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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괴물 ‘리워야단’과 홉스의 ‘리바이어던’

성경의 괴물 ‘리워야단’과 홉스의 ‘리바이어던’─이 글은 홉스의 책 <리바이어던>에 관한 테마로 교회와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모티프를 제공하기 위해 쓰였지만 성경에 나타난 어떤 상징을 오늘날의 의미로 가져오는 방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그것은 300년도 더 된 이 책이 담은 이해를 통해 성경에 등장하는 그 악의 상징을 오늘날 어떻게 가져와야 하는지 그 방법을 고찰하였다. (1) 홉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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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가지 율법 전문

‘613가지 율법’이란 제식화된 명칭은 아닙니다. 출애굽 광야 생활에서 도출한 것이라는 전승이 있지만 신빙성이 없습니다. 613가지 율법은 사실 후기 유대이즘의 성격을 더 반영합니다. 10계명을 확대하는 성질을 가진 유권 해석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질을 통해서 후기 유대이즘 종교 지도자는 교권을 장악했습니다. 이에 비하면 ‘신약’은 축소지향적입니다. 이것이 당대 유대이즘과의 충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정점에 있는 10계명이 과연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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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부활과 조로아스터교 부활 구분법

    이 글은 기독교 부활이 유대교와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그외 이교도 부활과는 차별화 된 정통성에 대해 약술한 글이다. (1) 내세 사상에 따른 부활 진리의 혼동 영생과 부활은 기독교 교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진리이다. 그런데 이것이 인간의 내세(來世)와 관계된 진리이다보니 특히 문자적으로 ‘다시 살아나다’라는 개념인 부활은 다른 문명이나 종교와 중첩되는 경우가 있다. 고대 문명으로서 이집트와 인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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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부활과 요셉 톨레도트(Toledot/ תּוֹלְדֹת)

  이 글은 예수의 부활 이미지가 지나친 군주상(像)으로 편중된 이해를 바로잡고자 작성한 글이다. 예수의 파스카는 중세교회를 거치면서 강력한 군주의 귀환 정도로 변질된 일면이 있다. 군주로서 예수상에 매집된 나머지 교회가 그동안 수천 년간 무시하고 들여다보지 못했던 다음 상징들을 복원해냄으로써 참된 파스카 예수상을 제시할 것이다. 우선 다음 표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여섯 가지로 간추린 창세기 요셉과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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