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moon

Text에 집중할 수 있는 예배. | the righteousness of God | Since April 8, 2012.

나는 도태되는가? 생존하는가?

        다윈식 진화론     진화론, 즉 생물로서의 한 종(種)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그것이 지닌 본성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완전하게 새로운 종으로 생겨날 수도 있다는 이 생물학적 이론은 각각의 종이 개별되게 창조되었다는 당시의 견해를 전복시킴으로써 서구 사회를 강타했다. 생물의 종에 관한 이같은 시각은 성서를 중심으로 하는 그리스도교 세계에 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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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부활

        누가의 복음과 행전. 사도행전은 누가행전이라고도 부른다. 누가가 썼기 때문이다. 누가의 저술에 관해 연구하는 학자들이 복음서와 연결해서 시리즈로 보아야한다는 취지로 붙인 이름이다. 실제로 사도행전의 원제는 그냥 (Acts)이지 이 아니다. 누가복음의 시작은 데오빌로라는 로마 관료에게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서간체 형식으로 시작을 한다. 제일 끝에 가서는 그리스도께서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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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헤겔의 합리적 신(神)의 죽음

      헤겔 관련 강의를 하면서 을 다시 한번 찬찬히 보았다. 강의 내용상 을 주제로 엮어 쓴 논평 하나와, 라는 주제에 끌어다 쓴 논평 하나, 이렇게 상반된 두 입장을 같이 비교하면서 이 이야기를 변증법 예제로 활용했다. 경향신문이 전자 관점에서 시대 배경과 함께 평론 하나를 내놓은 적 있고, 조선일보가 “장발장은 100% 희생자인가?”라는 제하에 마치 전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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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부활절의 기원

    프롤로그The Easter 부활절(Easter)이란 말은 엄밀한 의미에서 이교 양식에 기원을 두고 있다. 3세기까지만 해도 πάσχα(유월절: c.f. 고전 5:7; 행 12:4; 눅 2:41)로 불리며 기념되던 것이 A.D. 325 니케아 회의 때 명칭과 기일(춘분 뒤 만월 직후 일요일)의 표준화를 손보면서 융합된 것으로 보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이 절기에 “붉게 물들인 달걀,” “산 꼭대기 새 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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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은 경사인가 애사인가

종려주일. “주가 쓰시겠다 하라.”는 문장을 마치 성도들이 가진 재물을 과감하게 청구도 하고 맘대로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는 구절로 가르치거나, 심지어 그런 내용과 제목으로 쓴 일개 간증책을 단체로 구입해 교회 프로그램에 접목하는 걸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프롤로그 본래 초대교회 설립자는 메시아가 볼품 없는 나귀를 새끼 타고 입성한 일에 대해 해명해야만 했다. (1) 마가는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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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이라는 장르에 관하여

프롤로그 | 스토커들 ◎ 운전하다 차선을 바꿔가며 천천히 가는 앞차에 바짝 달라붙어서는 빨리 가라고 재촉하고, 일부러 갑자기 끼어들다 급기야 운전자끼리 고성이 오간다. 상대방이 사과하지 않자 화가나 아예 자신의 행선지를 포기하고 그 차를 추격한다. 신호등이 켜졌을 때 차에서 내려 창문을 막 두드리면서 욕설을 한다. 쫓기는 운전자는 저러다가 말겠지 했는데 계속 쫓아온다. 공포를 느끼게 만든다. 단순집착형 스토커다. ◎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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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식으로 담대한가

프롤로그 | 강퍅 강(剛) 뒤에 붙은 퍅은 ‘팍’이 아니라 ‘퍅’이 맞다. 괴팍하다는 뜻이다(愎). 그러나 정작 ‘괴팍’에서는 같은 한자이지만(乖愎) ‘퍅’이라 읽지 않고 ‘팍’이라고 읽는다. 원래는 괴팍도 ‘퍅’이라 읽던 말인데 편한대로 ‘팍’이라 읽다가 88년 맞춤법개정 때 ‘퍅’은 비표준어로, ‘팍’이 표준어로 규정되었다. 중국어로 愎을 bi로 발음한다 하나 광둥어 어휘사전에서 pih로 읽던 관습이 기록에 남은 것으로 보아 (우리 말 어휘 대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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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음식을 원하는가

프롤로그 | 엥겔지수 엥겔지수란 가계 총지출 가운데 먹는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경제학 용어다. 저소득층에서는 높게, 고소득 층에서는 낮게 나타나는 법칙을 엥겔(Ernst Engel)이라는 사람이 발견했다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되었다. 4인 가족 한 가구 소득이 100만원이라 가정했을 때 먹는 비용으로 60만원을 지출했다면 엥겔지수는 60이 되는 셈이다. 이 통계법칙이 발견된 이래 이 계수는 부자와 가난한 자를 가르는 기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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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를 통해 ECO로

프롤로그 | EGO & ECO. 위 일러스트를 이해한 사람은 주로 Eco쪽에 찬사를 돌리는 경향이 있다. 환경을 파괴한 인류가 지닌 Ego(나) 중심 사고를 고발하고 Eco(생태) 중심 사고로의 전환을 촉구하기 때문이다. Lynn White같은 학자는 그리스도인의 그릇된 성경관, 특히 “땅을 정복하라”(창 1:28)는 말을 근거로 그리스도인마저 그 파괴에 앞장섰다고 고발한 바 있다.  그러나 Ego를 그릇되게 이해한 자들이 Eco마저 오해하는 것이다. 환경과 생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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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격하고 거부하고 거절하고

프롤로그 | 사순절 사순절(四旬節, lent, Quadragesima)이란 교회력상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절기를 말한다. 이 기간을 영어로는 Lent라 하는데, 그 어원은 만물의 소생이라는 의미에 있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해 인류에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요한 3:16)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순 시기는 재를 이마에 바르며 죄를 회개하는 재의 수요일로 시작되며, 부활절 전 40일(사순, 四旬, 6번의 주일은 세지 않는다)의 기간 동안 지킨다. 이날에는 금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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