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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에 집중할 수 있는 예배. | the righteousness of God | Since April 8, 2012.

4·15총선, ‘기생충’ 그리고 부활

사물에는 서명(signature)이 있다. 그것은 신호등이나 먹구름 같은 명사적 사물만이 아니라 동사적 환경에도 작용한다. 움베르트 에코는 이르기를 호라티우스(Horatius Cocles)가 야만족을 도시 국가 경계선으로 밀어붙인 덕에 영웅이 되었는데, 그것은 물의 흐름을 가르고 다리로 넘어오려는 신성모독을 근절했기 때문이며, 이는 다리를 대주교 허락 없이는 건설할 수 없었던 서명과 통하는 것이로되,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 역시 루비콘강을 건널 때 신성 모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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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속 사무엘

우리나라 정치 담론을 남의 나라 고대사로 빗대어 미안하지만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는 그리스 신화가 동서양을 초월한 만인(滿人)의 배설 문학이 되었듯이, 만민(萬民)의 역사 복고를 반영하는 경전의 지위를 획득하였기에 예시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 경전에서 ‘민’(民)의 집합인 ‘국가’의 시작은 사무엘이라는 사제 겸 선지자에 의해 도입되었다. 사무엘을 가리켜 사제 겸 선지자라 말하는 것은 사무엘 이전 시대의 사제와는 지위가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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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발한 성경 프로그램 소개합니다

페이스북 팔로어들에게는 이미 소개했습니다만, 제가 한 20여년 전에 개발한 성경 프로그램 하나가 있었습니다. 프로그래밍에서 손뗀지 오래되었는데 근간에 마리아DB라는 새로운 데이터베이스가 오라클도 제쳐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대단한지 잠깐 살펴만 본다는게 그만 이 프로그램을 다시 살려내게 되었습니다. 아마존, 삼성, 카카오가 오라클을 걷어낼 정도라는데…깔끔하고 빠르긴 빠르네요. 그래서 기왕 다시 깨운거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로운 한글개역 성경과 영어 성경 KJV,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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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전염병을 통한 사회 통제

영화 <부산행>은 개봉 당시 ‘좀비’라는 가상의 존재를 심층적으로 다룬 첫 국산 블록 버스터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전염병의 발생과 전개 과정에서 야기되는 사회 문제를 꽤 의미 있게 다룬 영화였다. 이 글은 서구에서 전래해 들어와 우리에게도 일반화 된 용어, ‘좀비’의 역사적 기원에 관해 소개한 글이지만, 지금 이 시각 현재 우한 폐렴이라는 전염병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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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로필’ 숏코드 플러그인

제가 만든 이 플러그인은 워드프레스 상에서 아래와 같이 저자 프로필 박스가 반복적으로 사용될 때 활용하는 플러그인입니다. 무료로 배포임. 만약 글마다 매번 프로필을 기입한다면(html까지 섞어가며) 번거롭고, 무엇보다 저자 프로필 정보가 업데이트 되었을 때 이미 작성된 글에 들어가 일일이 다 수정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게다가 가끔 디자인도 바꾸고 싶을 겁니다) 포스팅 콘텐츠가 수 십~ 수 백개일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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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받았어도 기생충은 기생충

유감스럽게도 이 글은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영화 <기생충>을 다시 한번 비판한 글이다. (이전 비평 참조: ‘기생충’ 같은 영화 <기생충>) 오스카 상을 받았어도 기생충은 기생충이기 때문이다. 문득 오스카 상을 받은 역대 수상작 가운데 생물을 모티프로 만든 작시가 무엇이 있을까 떠올려 봤다. 곰을 모티프로 하여 작시한 <레버넌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침 흘리는 과장된 연기에도 불구하고 곰이라는 짐승이 갖는 웅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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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조커 정치’에 관한 소고

조커의 기원 중국의 노름인 마작은 수·글자·식물로 된 류(類)로 구성되어 있고, 일본의 노름은 여러 류의 꽃이 주된 구성이다. 우리나라 화투는 이 일본 노름인 하나후다(はなふだ)를 들여온 것이며 ‘꽃-싸움’을 뜻하는 화투(花鬪)란 말도 꽃패라는 뜻인 하나후다(花札)에서 유래하였다. 마작은 기본적인 류에서 다른 조합의 류로 먼저 재구성해 승리를 점하는 놀이인 반면, 화투는 1월, 2월, 3월… 12개월의 상징인 ‘화패’가 ‘수패’로 조합되어 승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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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과 ‘친중반미’라는 역병(疫病)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돌림병이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우한’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市)를 일컫는 말이다. 여기서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역병이 우리나라에서도 1월 26일 현재 세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상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메시지에서 “정부를 믿고 과도한 불안을 자제”해달라 당부한 가운데, 국민 여론은 못 미더워 하며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을 전면 봉쇄하라는 요구까지 빗발치고 있다. 정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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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같은 영화 <기생충>

기생충이 지난 해 5월 25일에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래 지난 1월 6일자에 골든 글로브상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또 수상했기에 이 영화에 관해 몇 자 요약해 남긴다. 우선 이 영화는 자본에 대한 극한 혐오를 내용으로 안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자본을 과시하는 영화다. 처음 개봉 당시 칸 영화제 수상일자가 5월 25일인데, 국내 개봉은 5월 30일이다. 상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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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대한민국 퇴행에 관한 소고

진격의 거인―대한민국 퇴행에 관한 소고. 이 글은 일본 만화 <진격의 거인>에 담긴 기호와 해석을 다룬 글이다. 더 정확히는 <진격의 거인>을 통해서 보는 현대인의 섭식 행태, 그리고 그것이 미치는 사회 현상에 관한 담론이다. 다음 네 단계로 정리하였다. 첫째, 만화인가 서사인가, ‘진격의 거인’. 둘째, 오락인가 본성인가 ‘먹방’. 셋째 식인인가 섭식인가, ‘카니발리즘’. 넷째, 작물화인가 가축화인가, ‘민주주의’. 만화인가 서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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