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강동원·김윤석 주연)’과 마태복음 8장의 ‘거라사 광인’

이 글은 마태복음 8장에 나오는 거라사 광인 이야기를 모티프로 제작한 영화 <검은 사제들(The Priests, 2015)>을 통해 악령의 정체, 그리고 특히 물에 뛰어들어 몰사한 돼지의 정체가 무엇인지 관해 정리한 글입니다. 예전에 외부 저널에 기고한 것인데, 필요하신 분이 있어 여기에 담습니다. 청년 시절 다니던 감리교회에서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칠 때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성경공부를 인도하며, 한 학생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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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3장으로 흔히 범하는 오류들

마태복음 13장으로 설교하는 분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몇 가지를 바로잡고자 한다. 이 글의 결말이자 마태복음 13장 해석의 종결은 아래 ‘옥스퍼드 사전’이 상징하는 바와 관련 있다. 총 8개 비유로 구성된 이 장으로 올바르지 않은 적용의 설교를 하는 원인은 두 가지인데 그것은 우리가 언제나 그렇듯이 물량주의 가치관 속에서 성경 본문을 대하는 첫 번째 이유가 있고, 두 번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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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의 「메타모르포시스」

개신교의 정식화 된 절기는 아닙니다만, 오늘은 성서일과 전개상 변모주일(Transfiguration)에 해당합니다. 변모. 메타모르포시스 또는 오늘 본문상에서 소개된 동사 메타모르포오(μεταμορφόω)는 매우 중요한 신학적 의제를 지닌 말입니다. 단지 어떤 학문적 의제란 뜻이 아니라 우리 신앙의 여정에 있어 중요한 과정으로서의 명칭이란 소리입니다. ‘사람은 고쳐서 못 쓴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여기서 변모는 고치는 게 아닙니다. 완전한 형태의 변화를 일컫습니다. 우리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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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쉐레트 다바림(10개의 말들)─십계명

‘십계명’이란 말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아마 다들 “‘출애굽기 34장 28절이나 신명기 4장 13절이나 10장 4절에 나오는 ‘십계명’은 뭐냐?”라고 할 것이다. 그것은 단지 아쉐레트 다바림(עֲשֶׂ֖רֶת הַדְּבָרִֽים) 곧 ‘10개의 말들’이지 미츠바(מצוה)나 호크(חוֹק)나 미쉬파트(משפט)가 아니다. 계약법을 미츠바, 종교 계율을 호크/후카, 사회법을 미쉬파트라고 분류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우리에게는 ‘십계명’으로 알려진 이 ‘아쉐레트 다바림’(10개의 말)은 약간 다른 개념이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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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辛丑年)─기독교인에게 ‘소의 해’란?

동물이 지닌 기질을 통해 만물의 순환 원리를 예측하거나 규정하는 행위는 미신 행위이다. 고대에는 동물의 배를 갈라 내장의 도상에서 신점을 치는 미개한 행위가 성행하였다. 하지만 동물이 지닌 기질에서 기호를 추출해 사물을 읽어내는 일은 미개한 행위도 미신 행위도 아니다. 형이상학적인 관조 행위이다. 성서 안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물과 그 역할은 이런 범주에 해당한다. 올해는 소의 해이다. 거듭난 기독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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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한 불행은 하나님의 뜻인가?

내가 당한 불행은 하나님의 뜻인가?─2020년에도 각자 개인에게 크고 작은 행(幸) 또는 불행(不幸)이 있었을 것이다. 행복에 관하여는 누구나 이의가 없다. 그러나 불행은 과연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인가? 의문을 갖기 마련이다. 불행 중에는 감당할 만한 불행도 있고 감당하기 어려운 불행도 있다. 불행을 당한 당사자의 기준에 따라 그 중압감도 다르다. 성경에는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고 팔리는 것도 하나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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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의 사이비 복음서

목차 I. 제4복음서에 대한 도발(挑發) II. 영지주의에 대한 도착(倒着) III. 마르시온에 대한 애착(愛着) IV. 도올의 사이비 복음, 큐(Q)복음서 이 글은 도올 김용옥 교수가 그동안 사회에 유포해온 사이비 기독교의 폐해를 통감하고, 그 중에서도 그의 복음서 이해에 나타난 이단성을 알리고자 구성한 글이다. 텍스트에 관한 이단성이 그의 모든 사이비성의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지금부터 약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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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행, 간음, 이혼, 재혼

이 글은 이혼과 재혼 규정에 관한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의 논점 차이를 밝힌 글이다. 우선 마가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에 장가 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요,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 가면 간음을 행함이니라” 이것이 여성에게 불리해 보이는 이유는, 남성이 새 여자와 재혼을 했는데도 그 영향이 이전 아내에게 미치는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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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著, 「권력과 교회」 비판

이 책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의 기독교를 속칭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사미자’(사랑의교회/미래를경영하는연구자모임)로 규정하고 국회 원내의 높은 개신교 비율과 사회 정의 간의 괴리감으로 서론을 시작한다. 이와 같은 세속적 통계를 개신교와 권력의 유착 관계로 특정하고 그 뿌리와 핵심 기반을 20세기 초 서북인들의 출신 성분과 그들의 이주 동선에서 찾아 유래로 제시한다. 그러고는 궁극적으로 한국교회에서 ‘선한 목자’로 통칭되는 개신교의 교조적 핵심 인물(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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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문답(Catechism)’이 동성애자 탑압위해 조작되었다니?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Heidelberg Catechism)’이 동성애자 탑압위해 조작되었다니? 제목을 적어놓고 보니 좀 그런데, 한 4년전에 페이스북에서 답글을 하나 적어둔 것에 ‘좋아요’가 튀어 올라와 기억이 새롭게 돋아나 한 번 옮겨볼까 한다. PC로 보이는 한 사람의 글이 다음과 같이 올라와 있었다. 성경문자주의자들의 조작: 동성애자 문제와 관련해서. 의 라틴어 판본은 1563년에 출판되었는데, 루터신학 대신 개혁신학을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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