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낚는 어부ㅡ”라 하신 적이 없다 (2)

올해 가장 이의를 받았던 주제에 관해 연휴기간 짬을 내어 잠시 부연하고자 한다. “사람을 낚는 어부ㅡ”라 하신 적이 없다ㅡ 라는 주제이다. 이는 널리 일반화된 표현에 대한 꽤 자극적인 제목이었지만, 글의 논지는 ‘문자’와 ‘기호’ 간에 일어나는 해석의 문제였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문자는 변치 않지만 기호와 해석소는 변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진리가 변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이해를 하는 해석자들의 해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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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긴 테트(tagin ט)

이 그림은 히브리어 알파벳 중 ט(테트)를 장식으로 꾸민 그림이다. 히브리어 문자를 저런 타긴(תגין, 왕관)으로 장식하는 도안은 아모라임 시대(약 AD 200-500경)에 고안된 이후 다소 조악한 해석에 응용되곤 하였다. 히브리어로 숫자 9가 바로 이 알파벳 테트(ט)인데, 픽토그램화 하여 꼬부라진 뱀으로 기호화 한 것이다. 유대교의 카발라에서는 이 ט를 이중의 의미로 여긴다. 악(惡)의 개념일 때는 꼬부라진 뱀의 형상이고, 선(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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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송환 요구’에 기독교는 왜 궐기하지 않는가

탈출은 기독교 패러다임의 근간이다. BC 15세기 이집트 천민이었던 히브리 민족의 탈출기는 유대교와 기독교 신앙의 원형이 되었다. 그로부터 1천여 년이 흐른 BC 586년 남 유다의 멸망 이후, 바벨론에서 무려 70년간이나 뿌리를 내린 유다 민족이 3차에 걸친 본토로의 이주를 탈출로 이해한 것은 그들이 사실상 이집트 탈출기의 편찬자인 동시에 독자였던 까닭이다. 이들이 탈출하면서 가졌던 은밀한 식탁 연회는 유월절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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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는 부활의 종교인가?

개혁의 이름으로 자행된 총신대 사태, 사랑의 교회를 향한 집요한 공격, 동성애 합법화를 위해 평등으로 위장하고 들어오는 성(性) 관념들, 이념에 오염된 그릇된 토지 사상. 교회를 향한 이러한 도전들은 믿음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지만,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다”라는 저 확신만큼이나 의심으로 얼룩진 한국 개신교의 자화상을 반영한다. 과연 한국 개신교는 부활의 종교인가? (죽지도 않고 부활하겠단 소리로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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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서 걱정한 민족주의

전설에 따르면 나다나엘은 인도와 아르메니아 일대에서 선교하다 살가죽이 벗겨지는 고통을 당하며 순교를 하였다 한다. 이러한 전승에 기인해 그에 관한 작품은 대부분 참혹한 도상을 띤다. 그 가운데 가장 사실적이면서도 치열한 영성을 간직한 작품은 밀라노 두오모 성당(Duomo di Milano)에 세운 입상일 것이다. 마르코 다그라테(Marco d’Agrate) 작품으로 사도상은 대개 긴 겉옷을 두르고 그 권위와 기품을 드러내지만 나다나엘이 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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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와 도끼만행사건

크리스마스 트리 유래 이교도 전승인가 교회 전통인가 전승의 보편성과 기호 상징 해석 대한민국 판문점 도끼만행사건과의 기호 호환성 크리스마스 혹은 그 상징으로서 ‘크리스마스 트리’에 관한 유래는 대개 이교도 전통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리하여 교회 전통으로 들여놓기에 불경스럽게 여기는 정서도 있지만, 어떤 교회사적 전승 하나가 전통으로 수용되기까지는 그 상징과 기호의 호환이 일으키는 보편성을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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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인가, ‘핼러윈’인가?

 가톨릭의 성인 수는 무척 많다. 여기에 다 올라갈지 모르겠는데 아래와 같다. 1. 마리아[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01)/동정녀/여// 2. 알마치오(1/01)/순교자/남// 3. 에우프로시나(1/01)/동정/순교/여// 4. 오딜로(1/01)/원장/남// 5. 윌리암(1/01)/원장/남// 6. 유스티노(1/01)/증거자/남// 7. 콘나타(1/01)/동정녀/여// 8. 클라로(1/01)/원장/남// 9. 판체아(1/01)/동정녀/여// 10. 풀젠시오(1/01)/주교/증거자/남// 11. 그레고리오(1/02)/주교/학자/남// 12. 나르치소(1/02)/순교자/남// 13. 마르첼리노(1/02)/순교자/남// 14. 마카리오(1/02)/은수자/남// 15. 마카리오(1/02)/은수자/남// 16. 바실리오(1/02)/주교/학자/남// 17. 아달라르도(1/02)/원장/남// 18. 아르제오(1/02)/순교자/남// 19. 아벨(1/02)/성조/남// 20. 이시도로(1/02)/주교/남//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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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강동원·김윤석 주연)’과 마태복음 8장의 ‘거라사 광인’

이 글은 마태복음 8장에 나오는 거라사 광인 이야기를 모티프로 제작한 영화 <검은 사제들(The Priests, 2015)>을 통해 악령의 정체, 그리고 특히 물에 뛰어들어 몰사한 돼지의 정체가 무엇인지 관해 정리한 글입니다. 예전에 외부 저널에 기고한 것인데, 필요하신 분이 있어 여기에 담습니다. 청년 시절 다니던 감리교회에서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칠 때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성경공부를 인도하며, 한 학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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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일곱 번(77) 용서해야 하나, 일흔 번씩 일곱 번(490) 용서해야 하나

이 글은 희년의 본질을 밝히는 글이다. 부활절의 성립은 유월절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궁극적 실천은 희년(禧年)에 뿌리를 두고 있다. [희년의 범주와 근거]– 매매 된 토지 환원 (레 25:29-34)– 노예의 해방 (레 25:39-41, 47-54)– 부채 면제/ 채권, 채무의 소멸 (신 15:1-3; 레 25:35-37) [희년의 유래 및 취지]– 유배 시대 및 유배 끝에 작성된 사제문헌(P)– 빚으로 종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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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15/40) 묵시와 계시록의 차이

    * 묵시와 계시록의 차이에 대하여… 매일묵상/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본문: 1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 2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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