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moon

Text에 집중할 수 있는 예배. | the righteousness of God | Since April 8, 2012.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그리고 기독교세계관

‘신과 함께―죄와벌’, 그리고 기독교세계관 = 무당들이나 쓰는 목검(木劒)의 검기(劍氣)가 난무하고, 지옥의 단층별 사신(死神)들이며, 심지어 염라대왕이 심판주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기독교 세계관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그야말로 무속과 불교가 혼합된 세계관 영화이다. ‘그런 영화를 소재삼을 일이 있나…?’ 눈살을 찌푸리는 분도 계시겠으나, 19세기말 개신교 교리사(史)에 회의적 파문을 일으킨 역사신학의 거장 아돌프 폰 하르낙(Adolf von Harnack)의 말을 시작으로 이 영화에 […]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그리고 기독교세계관 더 보기 »

시므온(Συμεών)에 관한 기호와 해석

해석이란 무엇인가? 해석이란 길을 내서 걷는 일과도 같은 것이다. 나는 유년 시절에 생각하기를 사람이 오랜 세월을 살다보면 이 세상의 모든 길을(심지어 골목길까지) 한번쯤은 반드시 밟고 지나가게 될 것이라 여겼다. 그것이 헛된 망상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쯤 인간은 누구나 매우 한정된 길과 공간을 맴돌다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언어도 마찬가지이다. 무수히 많은 지식을 접하고 경험하고, 무수한 지식을

시므온(Συμεών)에 관한 기호와 해석 더 보기 »

아가페는 왜 어머니(μήτηρ)가 아닌 아버지(πατήρ)의 사랑인가?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에는 두 종류가 있다. 사랑을 본능에 의존해서 유지하는 사람과 사랑을 자기 안에 담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속성상 사랑의 본질은 후자이다. 다시 말하면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받은 사랑이 없더라도 자신의 본성을 사용하여 타자에게 줄 수는 있다. 이것이 한 가문이 멸족하지 않는 원리이다. 자신은 받아본 적이 없는, 본성에

아가페는 왜 어머니(μήτηρ)가 아닌 아버지(πατήρ)의 사랑인가? 더 보기 »

트럼프의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 보다 중요한 것

지난 12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은 현재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김으로써 세계 각 나라로 하여금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임을 인식하도록 하겠다’는 20년 전의 미 의회 법안을 전격 단행하여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의 수도”임을 공식 천명하였다. (관련 선언문 참조) 이러한 조처는 유대인 당사자뿐 아니라 전세계 기독교인, 특히나 이스라엘의 회복을 언제나 종말론적 관점에서 수용하려는

트럼프의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 보다 중요한 것 더 보기 »

전쟁의 위기 속에, 기독교 영성 ‘퓨리’(Fury)

사역지 문제로 오랜 동안 힘들어 보였던 한 전도사가 A대형 교회에서 다시 사역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A교회 잘 지켜드리세요. 악마의 혀들이 날름거리는 이 난국에 그나마 모두 털리고 나면… 울어도 못하네. 쿼바디스ㅡ” 하지만 이내… (‘그녀에게 무슨 힘이 있다고…’) 이 메시지를 남기고는 갑자기 영화 ‘퓨리’가 떠오르면서 한 동안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왜 그랬을까? 이

전쟁의 위기 속에, 기독교 영성 ‘퓨리’(Fury) 더 보기 »

2017년 기독교 도서 베스트 9

여기에 담은 ‘2017년 기독교 도서 베스트 9’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출간된 책을 대상으로 하였다. 순서는 우선 순위와 관련이 없으며 성서(신약, 구약), 교회사, 인문, 실천 분야들 골고루 안배 하였다.   처음 만나는 루터  ―개혁과 건설에 온 삶을 건 십자가의 신학자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라 하여 교계의 각종 이벤트나 출판물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2017년 기독교 도서 베스트 9 더 보기 »

목회자 용서가 도무지 안 되는 기독교인에게 만인사제론

마틴 루터ㅡ 하면 “오직 믿음”만 개혁이론으로 부각되는 바람에, 마치 개별 구원 강조하느라 교회론을 다 해체시킨 듯 보이지만 마틴 루터에게도 교회론이 있다. 그의 교회 이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제는 신자의 보편적 사제성 곧, 만인사제론이라 불리는 바로 그 개혁이론이다. 여기서 루터는 마치 모든 기독교인이 단지 ‘자기 자신을 위한 사제’(Every Christian is his own priest)라고 주장한 것처럼 그릇

목회자 용서가 도무지 안 되는 기독교인에게 만인사제론 더 보기 »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와 도끼만행사건

크리스마스 트리 유래 이교도 전승인가 교회 전통인가 전승의 보편성과 기호 상징 해석 대한민국 판문점 도끼만행사건과의 기호 호환성 크리스마스 혹은 그 상징으로서 ‘크리스마스 트리’에 관한 유래는 대개 이교도 전통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리하여 교회 전통으로 들여놓기에 불경스럽게 여기는 정서도 있지만, 어떤 교회사적 전승 하나가 전통으로 수용되기까지는 그 상징과 기호의 호환이 일으키는 보편성을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와 도끼만행사건 더 보기 »

세속 이스라엘(Secular Israel)에 관한 오해들

세속 이스라엘, 세속 유대인, 동성애 랍비, 흑인 유대인,현대적 의미로서의 유대인 또는 이스라엘 시대의 극단적 절망은 모든 면에서 급진적 종말 색체를 띠기 마련이다. 유대인이 유대인에게 그랬듯이, 초기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에게 그랬듯이, 이 시대 우리 사회도 곳곳에 그 급진성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는 사회 대로 ‘적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그 맞수들을 색출해 내고 있는가 하면, 종말론적 종교는 그

세속 이스라엘(Secular Israel)에 관한 오해들 더 보기 »

목사(牧師)의 기원

많은 사람이 ‘목사’라는 국문의 어원을 ‘양치는 사람’ 정도로 아는데, 목사(牧師)라는 말은 우리나라 관료에게 부여되는 호칭이었다. 목민심서에 따르면 다산은 어디까지나 철저한 벼슬아치 입장에서 백성을 불쌍히 여기는 논조를 그의 책에서 유지하고 있다. 너도 나도 벼슬아치인 세상에서는 목민만으로도 은혜로운 미덕일 것이다. 그러나 성서에서 말하는 목사(ποιμήν/pastor)는 벼슬아치가 아니다. 성서에서의 목자상은 이상적인 벼슬아치상이 아니라 양을 위해 죽는 목동이다(요 10:11). 게다가

목사(牧師)의 기원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