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안에 너희들의 블루스
이 글은 <월드뷰>의 요청을 받고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기독교세계관 안에서 리뷰한 글입니다.
‘아바=아빠’라는 도식을 처음 명시적으로 다룬 학자는 요아킴 예레미야스(Joachim Jeremias)일 것이다. 최근에 어떤 한글 역본에는 아예 ‘아빠’라고 옮기기까지 한다. 이런 도식적인 표현에 대해 밴더빌트의 제임스 바(James Barr)가 “Abba Isn’t Daddy”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된 적 있다(1988). 예수 시대 당대 유대인에게 아람어 ‘abba’는 우리말의 ‘아빠(영어의 애칭 daddy)’가 아니었으며 동시대에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정서가
성경 언어권에서 사용된 ‘죄’라는 말에 대한 쓰임새가 있다. 이걸 안다고 죄를 덜 짓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에 담긴 죄의 흔적을 통해서 죄에 대한 심리와 공동체의 반응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반응을 살펴볼 수는 있다. 위반 죄 아삼(אָשָׁם), 불의 죄 에베르(עֶוֶל), 악한 죄 라(רַע), 반역 죄 파솨(פָשַׁע), 벗어난 죄 하타(חָטָא) 순으로 여섯 개만 요약하겠다. 헬라어 권역에서의 죄 개념은
이 글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장편 소설 <향수>를 헐리우드식으로 각색한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기독교 세계관 안에서 재구성한 글이다. 쥐스킨트의 장편 데뷔작으로 알려진 이 소설은 주인공 그르누이의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전 과정을 마치 그리스도의 일대기를 전복시킨 듯한 구조속에서 재구성하고 있다. 그 전복 구조를 스타카토처럼 짧은 형식으로 다시 재구성해 옮겨 보겠다. 길지 않은 글이다. (참고로 헤르메네이아
노아의 홍수 이전 사람들은 정말로 1,000살까지 살았는가?─ 이 글은 기독교인이 과학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논하려는 목적에서 작성한 글이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 기독교인을 무속과 미신이 과학을 대신하던 시대로 되돌려 보내 퇴행시킨 것은 역설적이게도 과학 자신일 것이다. 더러는 그 과학에 ‘창조과학’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가령, ‘노아가 아들들과 아내와 자부들과 함께 홍수를 피하여 방주에 들어갔고’(창 7:7)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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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옥’이 묻는 5가지 질문 = 드라마 <지옥>이 개봉 당시 단숨에 순위 1위를 점했지만, 직접 관람해본 소감은 완성도나 스토리 면에서 한참 떨어지는 작품이었다. “단 하루만에 세계 1위”, “CG 걸작 ‘지옥’ 전세계 빠졌다”, 이런 뉴스들은 아마도 전작 <오징어>의 세계적 명성에 기인한 착시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옥>이 비록 <오징어>가 쌓아 놓은 명성을 죄다 까먹었음에도 작품 자체가 지니고 있는
코로나 시국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가고 있다. 백신 접종률에 따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전문가 견해도 상반된다. 어떤 전문가는 코로나 시국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도 하고, 어떤 전문가는 변종 바이러스 추이에 따라 만성 전염병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도 말한다. 이 글은 설령 우리가 과거의 일상으로 회귀한다 하더라도 코로나 시국 방역 정책에 반응했던 교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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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의 저서 <강점으로 일하라>는 20년 전 청년이었던 기독교인에게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책이다. 당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목회자 중 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도통 책 안 읽는 청년도 옆구리에 뭘 하나 끼고 있어 “뭐 읽니?”하고 물으면 이 책을 꺼내보였던 기억이다. 수많은 청년에게 청년다운 꿈과 희망을 불어넣은 베스트셀러였을 것이다. ‘강점으로 일하라’의 내용 내용을 잠시 훑어보면,
전병욱 목사의 「강점으로 일하라」 이후 20년 더 보기 »
이 글은 ‘파라클레토스는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나?’라는 주제로 작성했던 전편에 대한 속편이다. 이 글의 제목을 당초 “파라클레토스/보혜사의 출현 동기, ‘탄식’”이라고 지었다가 “누가는 왜 파라클레토스의 출현 장면을 방언(통역)으로 특정했나?”로 수정했다. 이 모든 심층적인 의미의 층을 더 잘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파라클레토스/보혜사의 출현 동기, ‘탄식’”이 원래의 제목임을 독자는 유의하시기 바란다. 파라클레토스/보혜사의 어원 보혜사는 중국말이다. 어감 자체가 구식인데다 이단들이
누가는 왜 파라클레토스의 출현 장면을 방언(통역)으로 특정했나? 더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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