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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에 집중할 수 있는 예배. | the righteousness of God | Since April 8, 2012.

테러당한 프랑스 만화가 4명은 어떤 만화를 그렸기에

  어제 프랑스에서 <샤를리 엡도>라는 매거진의 만화가 4명이 피살당했다. 죽은 12명 중 4명이 만화가들이니 만화가들 죽이러 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략 이런 만화를 그린 모양이다. 우선 중앙의 검은 옷, 마호메트로 보이는 사람이 얼굴을 가린채 부끄러워 하며 이런 설명이 달려 있다. “마호메트는 원리주의자들에 의해 (부끄럼에) 압도되었다”   그 다음은 평범한 꾸란의 운조로, “웃다가 죽지 않으면 태형 100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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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2014)과 모노게네스(요 1:14, 18)

 이 글은 국제시장(2014)에서 묘사된 아버지 상을 통해 기독교 성서에 나오는 모노게네스 곧, ‘독’(獨; only) 또는 ‘독생’(獨生; only begotten)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작성한 글이다. 우리말 성서에는 대개 이것이 ‘독생자’라고 번역되어 나온다. 그러나 독생자(獨生子) 라는 말은 엄밀한 의미에서 그릇된 번역이다. ‘독자’ 또는 ‘외아들’을 연상 시키는 이 말은 모노게네스(μονογενής)를 번역하는 과정에 영미권에서 only begotten으로 번역할 수밖에 없는 한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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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송著,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비판

    이 글은 ‘복음과 상황’의 대표 양희송 씨가 집필한 책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을 비판적으로 다룬 서평이다. 교회에 대한 불신 풍조가 미덕이 되다시피 퇴행한 우리나라 기독교 ‘상황’으로 미루어 대부분의 기독교인이 무비평적으로 수용할 여지가 큰 책이기 때문이다. 책은 책대로, 교회 불신 집단은 집단대로, 그리고 이 책이 피격(被擊) 대상으로 삼은 전통교회는 전통교회대로 피차 사회 공멸에 기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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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2014)를 기독교인이 감상하는 법

인터스텔라. 이 영화에 은폐된 고도의 이해를 꺼내오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포함된 스포일러가 있다. 1~5까지는 플롯을 전치하고, 6 이하부터 해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관람 전에 읽어야 하느냐 후에 읽어야 하느냐’는 선택의 문제가 뒤따르지만 스포일러가 불편한 독자는 다음 견해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사람들이 미리 좀 읽어두었더라면, 영화 <장미의 이름>(1986)은 흥행에 좀 더 성공했을 것이다. 패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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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주제는「휴거, 바코드, 베리칩」이 아니라「공의」이다.

    이글은 한 2년 전 쯤 “휴거, 베리칩, 바른 종말론”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했던 글인데, 현재는 “종말의 주제는「휴거,바코드,베리칩」이 아니라,「공의」이다”로 더 알려진 것 같다. 이 글을 쓸 때보다 종말론도 더 맹렬해진 상태이고 또 그 제목도 더 적합한 것 같아 다시 한 번 정서해 올린다. 이글은 지금은 “종말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이 아니라 그렇게 맹렬해져가는 “종말의 양태들”에 대해 지적한 글이다.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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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일본 여자 ‘시오노 나나미’와 ‘미우라 아야코’의 텍스트

지난 학기 강의에 미우라 아야꼬의 오랜 책을 참고문헌으로 올리면서 문득, 시오노 나나미가 떠올랐다. 똑같은 일본 여자이고 연배도 비슷한데 어쩌면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ㅡ 하고. 근간에 있었던 시오노 나나미의 위안부 관련 망언 소식을 듣고 이 두 일본 여자의 텍스트 몇 개를 옮겨보고자 한다. 우선 1937년생 시오노 나나미, http://heyribookhouse.co.kr/community/media_read.asp?idx=49&index;=&searchword;= (1) 악명 높은 황제들에 대한 레토릭 그녀는 「로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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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를 기독교인이 읽는 요령

  이 글은「총.균.쇠」라는 문화인류학 명저가 일반 기독교인이 읽기에는 두 가지 강력한 장애 즉 진화론적 전제와 학문적 난제를 안고 있음에도 반드시 탐독할 가치가 있음을 알리고자 작성하였다.   프롤로그. 영화 장고에서 백인 농장주가 장고 일행에게 소장하던 해골을 꺼내와 세 개의 홈을 짚어 보이며 골상학적으로 흑인에게는 본질적인 노예근성이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노예로 잡힌 아내를 빼내려는 장고의 계략을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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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승천 교리의 성립 원리

De hemelvaart van Maria, Rubens, circa 1626 우리나라에서는 8.15광복절인 가운데 카톨릭의 성모승천대축일(8.15)과 맞물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여 체류중이다. 개신교 신앙과 교리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성모승천’ 교리는 어떻게 생겨날 수 있었을까? 개신교 입장에서의 비판적 설명은 이미 많이 접했겠지만, 오히려 그런 감정 섞인 전달은 제대로 된 이해에 방해로 작용할 수 있다. 감정이입이 제거된 자료 즉, 카톨릭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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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이 그립다는 건 아니고

후세인이 살아있었다면 이라크는 지금쯤 어땠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8년전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이 생포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공개된 그의 모습을 보고서는 너무도 놀랐었다.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가 그린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의 표정, 눈빛이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윌리엄 블레이크는 Nebuchadnezzar Grazing! 이라는 작품을 통해 소처럼 풀 뜯어먹는 느부갓네살(단 4:33)을 표현한 일이 있다. William Blake, Nebuchadnezzar Grazing. 1795. 느부갓네살이 권좌에 있다가 짐승처럼 풀 뜯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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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기원, 물과 불이 만들어내는 형상

구름의 기원─인간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풍경 속 여러 요소 중에 가장 실제와 똑같지 않은 형상을 지닌 것은 구름일 것입니다. 형상이지만 그 실체를 알 수 없고, 잡을 수도 만질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런 구름에 관한 사유의 글입니다. 구름처럼 그 형체를 붙잡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충남 공주 어딘가를 지나다 찍은 장면입니다.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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